가능성과 기회를 보며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기
인생은 태어나서 죽기까지 선택의 연속이다. 점심을 고르는 가벼운 일 부터 직장을 고르고 여행지를 고르는 중요한 일 까지 계속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든 선택은 쉽지 않아서 망설이고 고민하게 한다. 평소에 ‘선택’을 할 때 가지고 있는 기준이 있다.
가장 먼저 내가 결정한 선택이 가져오는 가능성과 기회를 봐야 하는데,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를 잘 보면 기회비용을 놓고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세 가지 대안이 있다면 각각을 선택했을 때 일어나는 가능성의 크기와 결과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능성의 크기는 확률로 볼 수 있고, 결과의 크기는 (시간적,금전적) 가치로 볼 수 있다. 선택되지 않는 대안의 (가능성과 결과) 크기가 기회비용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말하는 남의 떡이 커 보이거나, 저쪽 물건이 더 좋아보이는 현상을 겪게 된다. 가능성과 결과를 조합하여 비교한다면 조금 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선택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결과가 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을 때, 이걸 고르면 저것이 아쉽고, 저걸 고르면 이것이 아쉬운 상태, 아니면 아무것도 고르고 싶지 않은데 하나를 골라야 할 때를 만나게 된다. 여러 가지 조건들을 늘어놓고 비교하게 되는데 하나씩 조건을 조합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는 한 명이고, 한 번에 할 수 있는 행동과 돈을 쓰는 것도 하나씩 할 수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결국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선택 대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정은 고르지 않는 것이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한다. 통계학 수업에서 배우는 1종 오류(알파 오류)와 2종 오류(베타 오류)가 기억나는지? 1종 오류는 True인데 기각하는 것이고, 2종 오류는 False인데 채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을 하고 후회할 것인가(1종 오류), 선택을 하지 않고 후회할 것인가(2종 오류) 골라야 한다. 할까말까 할땐 하라는 말도 있고, 하지말라는 말도 있는데, 정답은 없다. 나의 선택만 있을 뿐이다.
심리학에서 관여도(involvment)로 설명할 수 있는데, 선택을 미루는 경우는 관여도가 높은(high involvment) 상황으로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결정이 너무나 중요할 때 일어난다. 우리의 선택은 대부분 관여도가 낮은(low involvment) 의사결정인데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점심에 뭐먹지?와 같은 고민 말이다. 하나의 중요한 선택을 위해서 정보를 충분히 모으고, 생각을 해야 한다. 아니면 사다리 타기와 같이 고민없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대안을 늘어놓고 비교를 할 때 원인과 결과를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폰을 사면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데 아이폰을 사면 애플페이를 쓸 수 있기에 갤럭시폰을 쓰면서 애플페이는 쓸 수가 없는 조합이다. 선택에 따라오는 결과의 조합인데 이걸 동일선상에 놓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복잡해진다. 항상 원인과 결과의 조합을 잘 구분해서 선택의 결과를 원인과 함께 놓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0251124. 1,506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