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생각난다..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게 된게 언제부터였던가. 어제 샌드위치와 모닝빵을 사러 베이커리를 들렀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크리스마스=케이크라는 것은 없었다. 트리를 장식하고 산타와 루돌프를 기다렸다가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선물이 있는 그런 기억이 전부였다.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쌓아놓고 팔던 기억과 딸기 케이크 광고가 생각이 나고,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광고도 생각이 난다. 왜 추운 겨울에 아이스크림 케이크인가 했던 기억이 있다. 스트로베리 케이크도 몇 번 사먹었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사먹긴 했다.
디저트를 좋아하면서 가끔 접했던 케이크 같은 형태 중에 크리스마스에만 먹는 특별한 빵 종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파운드 케이크를 좋아해서 그런 종류로 가끔 찾아보게 되거나 한 조각씩 사먹으면서 알게된 것인데, 이탈리아의 발효시킨 밀가루로 만들어 다양한 절인 과일과 견과류를 넣은 이탈리아의 파네토네가 있고, 역시 이스트 발효빵에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넣고 슈가 파우더를 듬뿍 뿌려서 원래 하얀색 빵인가 싶게 만든 독일의 슈톨렌이 있다. 파네토네는 조각 케이크 자르듯이 삼각형으로 잘라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 꿀맛이다. 슈톨렌은 얇게 썰어서 조각 파운드 케이크처럼 네모에 가까운 모양으로 먹는데,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게 특징이었다.
흔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동네 베이커리에서 예약 주문을 받는다고 써붙여 놓긴 했다. 요즘은 시즌이건 아니건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도 메뉴를 찾을 수가 있고, 마켓 컬리 등에서도 주문을 할 수 있다.
동네 베이커리의 예약 주문 안내서를 가져와서 무얼 주문하면 좋을까 계속 보고 있는데 한 페이지에 무심히 파네토네가 있다. 그렇다면 케이크와 파네토네를 주문할까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잘 생각해서 주말에 샌드위치를 사러 갈 때 주문을 해야겠다. 그럼 슈톨렌은 어디서 사야할까? 최근에 왔다갔다 하면서 어느 카페에선가 본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생각을 잘 떠올려 봐야겠다.
눈 오는 크리스마스엔 역시 케이크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20251209. 1,065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