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다 가는 시간..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시간, 오후 5시. 겨울에는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특히 일요일 오후 5시면 약간 서글픈 생각이 든다. 주말에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은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벌써 이 시간이라니 싶고 다음주로 다 미뤄야한다는 현실이 아쉽다.
곧 저녁을 먹고 나면 몇 시간 후에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출근을 해야 하니까. 일요일 저녁은 딜레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지만 아쉬운 마음에 30분만 더 하다 보면 새벽 2시가 되어서 잠들기도 한다. 쉬는 날도 똑같은 24시간이지만 빈둥거리다 보면 왠지 더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일주일을 표시하는 달력은 대부분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다.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부터라는 의미일텐데, 나에게는 월요일이 한 주의 시작이다. 그래서 고를 수 있다면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달력을 선호한다. 5일의 평일과 이틀의 휴식이 좀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한다.
달력이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으니 달력을 볼 때 시작이 월요일인지 일요일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방법은 제일 왼쪽이 빨간색인지 까만색인지 확인하는 것. 서재에서 눈을 돌리면 네 개의 달력을 찾을 수가 있는데 모두 일요일이 제일 왼쪽이다. 이런 형태의 달력을 가장 많이 팔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사무실 자리에서는 다섯 개의 달력을 볼 수 있는데 하나만 월요일부터 시작을 한다. 물론 스마트폰과 컴퓨터 달력은 제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아웃룩의 달력은 시작요일을 설정할 수가 있어서 모두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세팅해 두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설정을 해 두면 가끔씩 헷갈리는 것이 단순히 왼쪽에서 몇 번 째 날인지를 기억하면 요일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항상 일정을 적을 때 확인하고, 중간에도 다시 확인해서 맞는지 봐야 한다.
아주 가끔 틀리는 경우가 있다.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달력을 기준으로 왼쪽부터 세어서 ‘3일째인 수요일’이라고 기억했다면,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달력에서는 3일째가 화요일이다. 일정의 하루 전이라 오히려 다행스럽게 다음날의 리마인드가 된다. 아뭏튼 처음부터 잘 적고 볼 일이다.
이제 일요일이 다 지나간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잘 준비를 해야겠다.
20260125. 1,091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