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냉동실과 냉장실을 왔다갔다하는 기분..

by 이웃의 토토로

1월이 하루 더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월요일이 2월의 시작인 줄 알았다. 어쩐지 하루가 짧은 것 같은 느낌을 이번주 내내 받고 있었다. 날짜와 요일 감각은 언제 돌아올 것인가. 이렇게 지내다가 설 연휴가 되면 더욱 헷갈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요일인 듯 토요일인 하루였다. 문 밖을 나가니 냉동실에 들어간 듯 추웠다. 차에서 내려서 실내로 들어가는 20~30미터도 안되는 거리가 부들부들 떨리도록 추웠다. 식당을 나와서 차를 탈 때와 카페를 나와서 차를 탈 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냉동실을 나와서 냉장실로 들어오는 기분. 주차장에 서 있는 차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시트의 열선을 틀어도 뜨뜻한 느낌이 없고 핸들은 차가와서 맨손으로 만지기가 힘들 정도였다.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 차 안에 따뜻함이 돌기 전에 계속 내려야 했다.


오늘은 즐겨가던 메뉴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한식집을 가서 밥을 먹고 오랫만에 카페에 갔다. 작년 겨울부터 가을까지 거의 매주 찾아갔던 곳이다. 여기는 아직 크리스마스였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하겐다즈로 만든 아포카토를 먹으며 넓고 쾌적한 자리에서 책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노트북으로 인터넷도 했다.


오늘은 강추위가 지나가는 주말이라서 그런지 언덕을 넘어 식당에 가는 길에도 차가 별로 없었다. 지나가는 식당과 카페의 주차장도 1/4 정도만 차있는 정도로 동네가 한가했다. 한식집은 조금 이르게 5시쯤 방문을 해서 밥을 먹고 나올 때 쯤이 되니 저녁 시간이 되어 사람들이 많아졌다. 카페는 더욱 사람이 없어서 1/5 정도도 차지 않고 주차장과 실내는 한가했다. 조용하게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않고 이어폰을 끼고 책을 보다가 인터넷을 보다가 하며 오랫만에 여유를 즐겼다.


올해 가장 잘 산 물건은 서재에서 덮고 있는 담요다. 피넛츠에서 찰리 브라운의 친구 라이너스는 항상 담요를 끼고 있는데 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였다보다. 중간 크기와 작은 크기 두 가지를 사서 중간은 침대에 깔고 작은 건 서재에서 두르고 있다. 이불 밖과 담요 밖으로 나가기 힘든 한파는 내일 좀 누그러질 것 같지만 외출할 떄 온도가 영하 3~5도 정도였는데 너무 추웠다.


20260131. 1,080자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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