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2월이 시작되었다. 2월의 느낌은 언제나 비슷하다. 아직 새로 바뀐 해에 적응하지 못했는데 그냥 한 달이 훌쩍 지나버리고 다시 1일이 돌아온 느낌이다. 첫 날을 일요일로 시작하니 준비를 하는 날인 것 같다.설이 1월에 있으면 2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 같지만 올해는 2월의 중순이라서 2월까지 이렇게 흘러갈 것 같다.
1월내 필통에 넣어두고 몇 번 쓰지 않은 만년필을 꺼내서 카트리지를 빼고 따뜻한 물에 씻었다. 잘 말려서 다시 잉크를 골라서 채워넣고 2월의 필기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까만색과 보라색이 들어있는 만년필은 좀 굳은 듯 해서 세척을 했고 주황색이 들어있는 잉크통이 큰 만년필은 아직 잘 나와서 다시 집어넣었다. 잉크는 까만색, 보라색, 주황색이 메인이다. 까만색도 약간 파란 빛이 감도는 걸 좋아한다. 완전 파란색 잉크는 어릴 적에 몇 번 써보았는데 지금 제일 좋아하는 색은 보라색이다. 보라색만 조금씩 다른 잉크로 네 가지는 가지고 있다.
만년필에 맞는 노트를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 해보았는데 대략 2년쯤 걸린 것 같다. 지금 정착한 노트는 미도리 MD노트와 마루앙 므네모시네 노트 두 가지다. 지난달에 트래블러스 팩토리의 트래블러스 노트를 장만했는데 오늘 저녁에 뜯어서 사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러 노트를 목적에 맞게 구분해서 써봐야겠다.
다이어리처럼 2026년 한 해 동안 메모를 적을 노트 하나와 아이디어를 적을 노트 하나를 만들고 콘텐츠를 구성하고 정리하는 노트도 하나 생각하고 있다. 들고 다니는 것은 하나로 하고, 나머지는 회사나 집에 두고 꺼내서 적을 생각이다.
무언가 계속 옮겨 적는 것이 시간도 걸리고 불편할 수 있지만, 두 번 적으면서 좀 더 꼼꼼해지고 디테일해질 수 있으니 나름의 장점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두 번째는 노트가 아니라 메모 앱으로 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상관은 없다. 예전에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무언가 다른 사람이 정리한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은 도구와 형식에 상관없이 필요한 일이다.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아직 올해의 결심을 하지 않았다. 이제 준비해야지.
20260201. 1,067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