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밤이 깊어 간다..
춥다 춥다 하면서 따뜻한 오후까지 집에 머물렀다. 이틀만에 저녁을 먹고 마트에 가기 위해서 외출을 했다. 너무 추웠다. 아직 겨울은 미적거리고 있다. 저녁을 먹고 마트에 들렀는데 마트 지상 주차장에서 실내까지 냉동고를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병원에서 무사히 퇴원해서 집에 온 기념으로 소고기 등심을 하나 담고, 김찌찌개와 카레를 하기 위해서 돼지고기도 담았다. 주말에 먹을 과일과 야채들을 담아서 집으로 왔다. 보일러 온도를 얼른 높히고 따뜻한 차를 끓였다.
점심 먹을때 잠깐 텔레비젼으로 뉴스를 본 것 말고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텔레비젼에 연결한 유튜브로 정보를 찾아서 보고 있다. 올 겨울을 나기 위해서 산 담요를 허리부터 발끝까지 덮고 있고, 집에서도 따뜻한 양말을 신고 있다. 서재에서 책상이 놓인 자리가 창문 밑이다 보니 외풍이 발밑으로 전해져 와서 그냥 있을 수가 없다.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겨울에 신으려고 10월 쯤에 수면 양말을 세트로 몇 켤레 샀는데 찾아봐야겠다.
내일은 1년 동안 동네를 돌아다니며 먹어본 식당 중에서 한식 메뉴가 가장 맛있고 질리지 않는 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따뜻하게 책을 볼 예정이다. 이런 여유로운 주말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감동하는 중이다.
일요일 같은 금요일 밤이 지나는 중이다. 기쁜건 내일 다시 토요일이라는 것과 모레인 다음주면 2월이다. 봄이 온다.
20260130. 709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