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너무 달아..
유행의 열풍도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다. 많은 카페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를 판다고 홍보를 하는데 점심쯤 가면 대부분 품절이었다. 예약을 받는 곳도 많이 있었고 카다이프나 피스타치오, 마시멜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대만카스테라나 탕후루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유행인 것 같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두바이 초코렛도 먹어보진 못했네. 최고의 난이도는 허니버터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찾아도 구할 수 없는 신기루와 같던 그 과자도 지금은 마트에 가면 쌓여있다. 한때의 반짝 유행이란 그런 것이다.
이전 팀에서 막내였던 - 지금은 가장 선임이 되어버린 - 직원이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지난 달에 커다란 치아바타 크기의 두바이 쫀득 소금빵을 구해서 줬었는데 그 보답으로 진짜 두바이 쫀득 쿠키를 하나 구했단다. 자리로 가져다 줘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작다. 호빵만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많이 작았다.
들어가는 재료를 알고 있기에 혼자 하나를 먹기엔 너무 달 것 같아서 옆에 있는 팀원을 불렀다. 티스푼 두 개로 4등분을 시도하였는데 너무 쫀득해서 나눠지질 않았다. 이리저리 뜯다보니 모양이 점점 이상해졌지만 세 조각으로 나눌 수 있었다. 입에 넣어보니 딱 예상한 식감에 예상한 맛이었고 달았다. 둘이 얼굴을 보면서 첫 마디는 “굳이 이걸 사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한 번의 경험이지만 두쫀쿠 열풍을 이해할 수 있는 맛이었다.
유행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찾아오지만 주변 사람들이 한 주에도 여러 명이 언급을 하고, 뉴스에도 나올 정도가 되면 정점을 찍는 중일 것이다. 유행을 주도할 수 없다면 가볍게 살짝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경험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너무 많이 들여서 힘들게 찾아갈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취미는 꾸준하게 할 수 있지만 유행은 꼭 직접 경험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유한한 자원을 어디에 쓸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인데 유행은 지나가고 다시 새로운 유행이 오는 것이기에 적절히 흘려보내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20260209. 1,046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