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마저 느긋하다..
연휴의 첫 날이다. 발렌타인데이인데 토요일이라 느낌은 없다. 오후까지 커피 두 잔과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 서재에서 느긋하게 보냈다. 의자에 늘어진 자세로 오래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휴일에는 적당히 하루 두 끼 정도 먹는 것 같다. 회사에 있을 때 보다 군것질도 덜(?)하게 되는 것 같다. 일어나기 싫어서 그런 것일지도.
찾거나 정리할 콘텐츠가 많이 있어서 컴퓨터를 켜 놓았지만 저녁까지 사용하지는 않았다. 연휴 첫 날의 느긋함이랄까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어제 보려고 뽑아 놓은 책을 옆에 두고 다른 책을 먼저 넘겨보기 시작했다. 바로대출을 신청해서 받아온 것이라 반납일이 정해져 있다. 총 4권이다.
1.날씨의 문장들, 신방실, 이음
2.교양의 쓸모, 장석주, 풍월당
3.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필립 퍼키스, 박태희 옮김, 안목
4.철학은 결말을 바꾼다, 서동욱 지음, 김영사
평소 관심이 있지만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취미중 하나가 사진이다. 그래서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빌렸는데 특이하게 길쭉한 판형인데 149페이지로 얇은 책이다. 글자도 많지 않고 사진도 흑백인데 많지 않아서 금방 읽었다. 예전2001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고 강의라기보다 작가의 의도나 철학을 쓴 내용이었다. 이런 책은 서점에서 넘겨보면 살지 말지 알아 볼 수 있는 책인데 래핑이 되어 있었다. 나에겐 안사고 빌려보는 것으로 충분한 책이었다.
<날씨의 문장들>은 기상전문기자인 저자가 날씨와 기후에 관해서 음악과 책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감정까지 적어 내려간 독특한 에세이다. 한 주제가 비교적 길고 글자가 많은 편이라서 약간 혼란스러운 글이었지만 문학에서 시작해서 기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괜찮았다.
나머지 두 권은 어제 뽑은 다섯 권과 함께 계속 읽어볼 예정이다. 저녁에는 따뜻한 차 한 잔과 우유 한 잔을 마셨다.
20260214. 934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