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이러지 마..
커피를 타서 서재에 자리를 잡았다. 유튜브가 안된다. 뉴스를 보니 유튜브 접속 오류 기사가 막 올라왔다.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틀어놓고 이것 저것 하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갔는데 오늘은 장애가 길수록 다른 것을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 영화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트루먼이 거대한 스튜디오를 나가자 시청자들이 함께 응원해주었는데 쇼가 끝나니 다른 채널로 돌리는 것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항상 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유튜브 중독자라면 그럼 난 뭐해야 하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이어리를 펴서 만년필로 메모를 하고 책을 폈다. 유튜브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생각없이 쓰고 있구나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유튜브는 한 시간 조금 넘게 오류창을 보여주다가 돌아왔다. 집의 인터넷 연결이 되다 말다 하는 것인지 영상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았다.
오늘 <괴테는 모든것을 말했다>를 다 읽었다. 두껍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많이 쓰고 있지 않았는데, 덕분에 다 읽었다. 책은 우연히 본 문장이 정말 괴테가 쓴 것인지 찾아가는 간단한 스토리지만 괴테의 문장이 많이 언급되어서 그냥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오랫만에 시간을 들여서 책을 끝까지 본 것으로 만족한다. 다음 책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가벼운 것으로 골라야겠다.
5일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많이 먹고 배 두드리며 지낸 하루였다. 커피는 (평소 오전에 두 잔인데) 한 잔만 마셨고 대신 물과 차를 두 배로 마셨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하거나 상관없이 세 끼는 꼬박 먹는 것 같다. 설 연휴도 지냈으니 내일부터 다이어트 모드를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휴가를 낸 사람도 많이 있지만 출근하기로 했다. 게으르게 보낸 연휴의 느긋함을 떨치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겠다. 차는 평소보다 덜 밀릴 것 같고 조금 여유로운 이틀이 되지 않을까 한다. 2월의 마지막 주 인것 같지만 아직 뒤로 한 주가 더 남았다. 월요일 같은 목요일을 맞이해야지.
20260218. 1,004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