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호흡을 길게 늘리는 중
한파주의보는 10월에서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하여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요즘 날씨는 일교차 10도가 너무 쉽게 변화한다. 봄날 같던 어제와 다르게 쌀쌀하다. 서늘함에 다시 보일러를 올린다. 지난달 관리비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 추운 건 어쩔 수가 없다. 관리비가 겨울이 여름보다 두 배는 나오는 것 같다.
동네 체육공원에 가서 트랙을 돌며 산책을 하자고 했던 어제의 다짐은 추위와 함께 사라졌다. 오후 늦게 저녁을 먹으러 외출해서 주차장에서 식당까지 가는 그 짧은 거리에서 추위를 온몸으로 느꼈다. 저녁을 먹고 바로 카페로 가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인터넷을 보고 소셜 미디어를 뒤적이다가 나왔다. 3월 중순에도 눈이 내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2월의 마지막 주에는 한 걸음 더 따뜻해 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오늘 본 책은 김중혁 작가의 <미묘한 메모의 묘미>로 200여 페이지가 안되는 얇은 에세이다. 작가가 메모하는 습관과 방법, 사용하는 앱까지 다양하게 ‘메모’의 형식으로 적어두었다. 내가 쓰는 앱들과 쓰던 앱들도 많이 나왔고, 하나 써 볼까 하는 앱도 있었다. 예전에 설치는 했으나 구독을 하지 않다가 지운 앱인데 다시 살펴보는 중이다. 지금도 ‘bear’라는 애플 생태계 전용 앱을 쓰는데, 살펴보는 앱은 ‘Ulysses’라는 앱이다. 역시 구독형이라서 둘을 비교하고 있다. 베어는 해시태그로 분류하고 까만 바탕으로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율리시스는 폴더형이고 몇 글자를 썼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베어에서 몇 글자를 적었는지 보려면 노트의 ‘정보’란을 클릭해야 한다. 글쓰는 습관에 맞는 앱을 찾는 것은 기나긴 여정이다.
오늘로 <매일 천 자 쯤 쓰는 일기>도 134일째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메모장이나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에 글을 짧게 짧게 적다보니 대략 400자 이상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부러 1천 자를 목표로 매일 적고 있는 이유가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고 글 쓰는 분량도 늘려보기 위해서다. 아직 중단 없이 빼먹지 않고 잘 쓰고 있어서 다행이다.
20260222. 1,108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