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움츠림

아직 춥다..

by 이웃의 토토로

비가 내리는 소리가 꽤 컸다. 동해안에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는데 40cm라고 한다. 건조주의보가 끝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지만 오후내내, 그리고 새벽까지 온다고 예보가 업데이트 되었다. 날도 쌀쌀해져서 오늘도 방콕이다.


서재에 앉아 있으니 발목이 시리다. 외풍이 심해서 긴 잠옷이 필요했다. 낮에 잠시 환기를 하느라 부엌의 작은 창문을 열어 두었더니 집안이 차갑게 식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체온을 올려야 했다.


텔레비젼과 유튜브에는 이란 폭격과 중동으로 번지는 미사일과 드론 공방 뉴스가 가득하다. 걸프전부터 전쟁이 생중계되는 시대가 되었다. 영상으로 보는 모습은 온라인 게임같지만 그곳의 현실은 지옥과 같을 것이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서 은퇴하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분이 있는데 두바이에 있다가 드론이 날아와서 대피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항이 폐쇄되어서 육로로 이동해야 한다고. 오늘은 3.1절 대체 휴무라 증권시장이 문을 열지 않았는데 다른 나라의 증시는 내리는 중이다. 내일 우리나라도 충격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


3일간의 연휴를 그다지 하는 일 없이 늘어지며 보냈다. 토요일은 운전하느라 보내고, 일요일과 월요일은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날씨 뉴스에서 3월에 꽃피는 날짜를 보여주는데 예년보다 8일 일찍 꽃이 필 것이라고 한다. 3월이 따뜻할 거라고. 개나리, 매화, 벚꽃이 일주일 차이 정도 밖에 안나서 다 같이 피어있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


3월 휴일에는 밖에 나가서 사진도 찍고 나들이를 해야겠다. 지난 토요일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만 몇 장 찍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쓰면 카메라로 찍고 싶고, 카메라를 만지다 보면 스마트폰으로 찍는게 편하고. 어떤 것으로 사진을 찍어야 할지 늘 딜레마다. 같은 문을 두 가지로 다 찍어보았는데 스마트폰이 익숙한 건 어쩔수가 없다. 올 봄에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봐야겠다.


무언가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똑같은 실력인걸 보면 미루고 미루다 발전이 없는 것 같다. 사진도, 언어도, 취미가 제자리다.


20260302. 1,041자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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