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0년이다..
애플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애플로고와 함께 ’50 Years of Thinking Different”라는 문장이 써 있다. 클릭해서 애플 CEO인 팀 쿡의 메시지도 볼 수 있었다. 1976년 4월 1일(만우절이다)에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티브 잡스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이 설립되었다. 벌써 50년이 지났다니.
어릴때 APPLE ][ 컴퓨터를 접한 기억이 생생하다. 형님이 컴퓨터 학원에서 쓰던 중고를 사서 같이 집으로 들고 왔다. 난 초록색으로만 나오는 단색 CRT 모니터를 낑낑대고 안고, 형님이 더 중요한 애플 컴퓨터를 들고 대략 2km 정도 들고 왔다(집에 와서 애플 컴퓨터 아래 손잡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모니터를 얹어놓는 부분이 열리는 형태여서 메인보드를 포함하여 안을 수시로 열어보고, RAM도 꽂고, 슬롯에 이것저것 연결해 보던 기억이 난다. 까만색 키보드는 소리도 좋았다.
애플이란 회사를 좋아했지만 애플 제품을 써 볼 기회는 한참 뒤였다. Mac이라는 운영체제에 익숙하지 않아서 IT회사에 취업하고서 호기심에 맥북에어 노트북을 샀었다. 두 달 만에 적응을 못하고 친구에게 넘겼다. 그렇게 하기를 두 번 정도 더 한 것 같다.
2009년말에 아이폰3Gs를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쭉 아이폰이다. 모바일 기획을 하느라 중간에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윈도우폰 등 다른 폰을 더 쓰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쓰는 메인폰은 아이폰이었다. 2022년이 되면서 책과 텔레비전만 있던 서재를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주었다. 그렇게 세팅한 것이 맥미니와 맥북에어였다. 들고다니는 아이패드까지 점점 애플 생태계로 깊숙히 들어왔다. 같은 회사의 제품을 쓸 때 익숙하고 호환되는 것들이 많은데 애플은 완전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작년부터는 애플 제품을 사서 써보고 다시 당근하고 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 보았다. 새로나온 맥북 네오를 그저 입문용 학생 타겟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막 드는 중이다. 차라리 맥북에어 작은 것이 나으려나..
20260316. 1,020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