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할 때는, 메뉴얼 먼저

처음에 메뉴얼을 보지 않으면 언제 볼 수 있을까

by 이웃의 토토로

새로운 것을 사면 가장 먼저 박스를 풀고 하는 일은 메뉴얼을 찾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메뉴얼을 잘 안본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건을 만든 사람들이 그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는 것이 메뉴얼이고, 빨리 써보고 싶다면 Quick Guide를 보라고 넣어둔 것인데 사람들이 외면한다. 작은 물건을 사면 낱장으로 된 종이라도 들어있는데 대부분 보증서가 아니면 설명서다.


살면서 설명서를 가장 자세하게 끝까지 살펴봐야 했던 것은 아카데미 문구를 조립할 때, 레고 블럭을 맞출 때, 이케아 가구를 조립할 때 정도인 것 같다. 알람 시계를 사고 커피 머신을 놓고 자동차를 샀을 때에도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이것이 제품을 가장 빨리 알고 잘 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제품 기획자가 되어서 마지막까지 다듬어서 내놓는 것이 제품 설명서와 빠른 설치 가이드였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내용을 설명해야 하기에 처음에 만들어 둘 수도 없다. 제품의 스펙은 마지막까지 변하는 법이니까. 최종 설명서를 기준으로 교육 자료도 만들고 발표자료도 만들고 고객 대응용 FAQ도 만들게 된다. 제품에 관한 가장 완전한 내용은 설명서에 있다. 평소에는 알 필요가 없지만 오류가 있을 때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오늘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 해당 분야의 책을 여러 권 검색해서 주문했다. 일종의 메뉴얼을 먼저 준비한 셈이다. 온라인으로 제품이 직접 제공하는 설명서도 있지만 사용법에 관한 책을 먼저 좀 본 후에 본격적으로 제품 메뉴얼을 볼 생각이다. 주문한 책들은 내일과 모레 도착한다고 배송 상태가 나왔다. 클로드 코드, 바이브 코딩, 활용 사례집을 주문했다. 방금 엔쓰로픽의 클로드에도 가입했다.


이제 배우고 익혀서 잘 쓸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잠시 쉬었다가 오늘의 천 자 일기를 쓰려고 생각을 정리한다. 5개월 정도 이 루틴을 지속하고 있는데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달 말이 되기전에 브런치 방문자수가 5만 명을 넘어간다. 그 시점도 시간 계획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다.


20260318. 1,058자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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