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콘서트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주말 오전에 일찍 일어났다. 반숙란 한 개와 양배추 한 줌, 그리고 커피를 마셨다. 와이프와 함께 버스를 타고 여섯 정거장을 가서 내렸다. 용인문화재단에서 분기에 한 번 하는 브런치 콘서트를 보러 왔다. 거의 2년 만에 함께 하는 문화생활이다.
3월의 주제는 ‘빛을 담다 - 렘브란트부터 모네까지’였다. 실내악 앙상블이 네 곡을 연주하고, 중간에 도슨트가 설명하는 흐름으로 한시간 반 정도 진행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슈만 피아노 사중주,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피아노 사중주 이렇게 네 곡이었다. 렘브란트는 초상화를 중심으로 아경까지 빛과 그림자로 만들어진 작품의 스토리를 설명했고, 모네는 연작 시리즈 네 가지에서 나타나는 빛의 변화를 설명했다.
주제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작가의 생애 전체와 그림을 다루지는 않고 ‘빛’의 관점에 맞춰서 설명을 했다. 배경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았다. 홀은 만석이었고 어린이 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청중이었기에 깊게 들어갔으면 어려울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설명은 평범했고 곡은 실내악용으로 처음 듣는 것이었지만 늘어지지 않고 나와서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이 좋았다.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하천옆 산책로를 따라서 이야기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화창한 봄 날이고 바람도 거의 없어서 함께 걷기에 좋았다. 대략 4,500보 정도를 걸었다.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사단조 K. 478, 1.Allegro
슈만 피아노 사중주 내림마장조 Op. 47, IV.Finale, Vivace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1번 나장조 Op. 8, 1.Allegro con brio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제1번 사단조 Op. 25, IV.Rondo alla Zingarese, Presto
써놓고 보니 곡의 마지막 알레그로, 비바체, 프레스토 이런건 다 속도에 관한 것인데 음악시간에 열심히 외운게 아직도 생각난다. 라르고 아다지오 렌토 아주느리게, 안단테 느리게, 모데라토 조금 빠르게, 알레그로 빠르게, 비바체 프레스토 매우 빠르게.
20260321. 1,021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