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자존심
좋은 엄마 연습.
아들의 자존심.
사춘기를 지나는 아들은
남자의 정체성과 남자아이의
정체성에서 왔다 갔다 시소를
탄다.
양업고등학교의 마지막
결과에서 합격이 되지 못하였다.
실망하였을 것에 대해 나름
위로하기 위해 가족이 저녁을
함께 하였다.
좋은 경험이었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을 잡고 있는
지에 대해서....
큰 아들은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기말이 지나고 이야기하겠다고
중3 아이답게 말을 하였다.
그러나 그 시크한 모습에
부모는 이번 경험이 특히
불합격의 경험이 약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무엇인가를 처음 노력하고
기대해 봤기에...
이번에 합격했더라도 교만
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
그러던 중 가족끼리 대화를
하면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고...
남자들의 특성인 대화법이
아들과 아빠의 대립을
야기했다.
중간에 대화를 중재하고자
하였던 엄마는 당황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들이 어쩌면 표현한
것보다 불합격이 더 속상
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다루어
주었다....
그랬더니 마구 소리 내어 울면서
본인도 속상하다고......
그랬구나....
아이와 남자의 사이를 지나고
있는 아들은 자존심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 아들아 이제부터는
솔직하게 표현하자..
부모 앞에서 무엇이 그리
자존심이 필요하겠니...
실컷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낸 후 아들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시간을 갖을지
이야기를 하고 , 아빠에게
대들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하였다.
아빠도 남자이지만 아들의
변화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정신없이 성장했기에 자신을
들여다 보고..
아들의 성장 상황을 살펴볼
여유가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엄마는 아빠에게 조용히
이야기해 본다.
지금 아들은 남자와 아이의
사이를 지나가고 있음에....
딸을 가진 엄마들은 아빠가
또 중간자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녀가 있는 우리의
삶이 조화로운 것인가 보다.
누가 나쁘다 좋다가 아닌
나와 다르다로 바라봐 준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내 것이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니라 시대가 달라지면
변화할 수 있음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사고가 우리
부모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듯하다.
부모가 가능해야 우리 아이가
더 성장할 것이기에....
아이의 자존심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