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04] 아빠가 딸에게

by 도치맘


아빠가 딸에게…


하루가 다 저물어

창밖엔 별빛이 번져

문을 열면 반기는

너희 웃음이 날 녹여

작은 발걸음 소리

“아빠 왔다” 달려오면

피곤했던 하루도

다 사라져 버려


하지만 오늘도 난 늦었지

네가 그린 그림은 이미 잠들었겠지

“아빠 언제 와?” 물었을 너에게

답해줄 수 없어 마음이 무거워


미안해, 내 딸아

오늘도 널 안아주지 못했네

네 꿈속에서라도

내 품에 꼭 안겨주길

사랑해, 내 전부야

언제나 너의 편이 될게

늦은 불빛 아래서

네 이름을 부르며 집에 간다


거실에 놓인 책상

연필 끝에 멈춘 글자

아빠 보여주려고

숨겨둔 이야긴 뭘까

언니 따라 웃고 또

서로 장난치다 졸다

꿈속에서까지도

나를 기다릴까


이렇게 매일 약속을 미루고

“주말엔 꼭” 말하며 너를 달래고

그래도 믿어주는 너희 눈 속에

나는 세상 가장 큰 사랑을 본다


미안해, 내 딸아

오늘도 널 안아주지 못했네

네 꿈속에서라도

내 품에 꼭 안겨주길

사랑해, 내 전부야

언제나 너의 편이 될게

늦은 불빛 아래서

네 이름을 부르며 집에 간다


언젠가 너희가 커서

아빠의 어깨를 이해하겠지만

그때도 오늘처럼

따스히 불러다오 내 이름을


미안해, 내 딸아

너희 웃음이 날 살게 해

세상 끝까지라도

너희를 지켜줄 거야

사랑해, 내 전부야

언제나 너의 집이 될게

늦은 불빛 아래서

너희 품으로 돌아간다


작가의 이전글[DAY 03] 딸의 한 마디에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