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길과 행복한 세상

일상 속의 선의가 만드는 따뜻한 순간들

by 강인함

얼마 전부터 한 자선단체에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무리 비영리 단체라 해도

후원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단체 운영비로만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후원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소액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가볍게 후원을 시작했다.


달 전 늦은 저녁,

한강에서 밤낚시를 즐기러 여의도를 걷던 중

큰 캐리어 두 개를 끌고,

며칠 동안 제대로 된 끼니조차 챙기지 못했다며

방황하던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요즘은 정작 어려운 사람보다,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불순한 목적의 사람들을 더 자주 보게 된다.


그날도 처음에는 무시하며 한참을 지나갔지만,

문득 정말 곤경에 빠진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유턴해 만원 한 장을 건넸고,

멀리서도 감사 인사를 수차례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새

선의를 베푸는 사람을 이용하려는 이들과,

선의를 베풀어도 거기에 숨은 의도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봐도 이상한 취급을 받을까 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선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선의
감사의 답례로 작은 선물을 주는 선의처럼


큰 후원이나 봉사가 아니더라도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더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