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현상과 카세트테이프 카페

즐거운 옛 추억거리들

by 강인함

저녁에 퇴근을 하고

한동안 미뤄왔던 필름 현상을 맡기러 다녀왔다.


사실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진 탓에 야외 활동이 적어져서 사진을 찍으러 다닐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었던 이후로는

36컷의 한롤을 채우기 위해 일과 중간중간 가까운 동네나 길거리를 다니며 컷을 채운 거 같다.


아무래도 이런 이유 때문에

얼마 전에 작은 크기의 오래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를 중고로 하나 마련 했는데,

필름카메라를 대신하여 데일리 카메라로 애용할 생각이다.


평소에 간편하게 쓰던

캐논 오토보이 2 똑딱이 필름 카메라와는 다르게

조리개, 노출, 셔터속도, ISO, 모드, 렌즈, 설정 등등

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많지만

왠지 공부하는 재미가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이후에 무인으로 필름을 맡기고 미리 찾아놨던

'헤디치'라는 상수역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생각보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라이브카페 제비다방과 거리가 무척 가까웠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인지

손님은 나를 포함한 3명밖에 없었고,

따뜻한 히비스커스 티를 마시면서 진열되어 있던 카세트테이프와 플레이어를 구경했다.


요즘은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으로 듣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오래된 물건들이 감성과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나처럼 아직까지도 찾는 사람이 많이 있기도 한 거 같다.


카운터에 문의하면

이어폰을 끼우고 사용도 해볼 수 있는 거 같았지만,

늦은 시간에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빠르면 내일이나 현상이 끝난 사진의

스캔본을 메일로 받을 텐데

어떤 사진이 나왔을지 조금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