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책임

책임을 묻기 전에 건넸어야 할 것들

by 강인함

어른은 참 무책임한 존재인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이렇게 해야 돼”, “이게 정답이야”라며 자신들이 정해둔 길을 그대로 따라오길 요구해 놓고,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 네 인생은 네가 책임져”라는 말만 남긴다.


앞으로의 방향이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그동안 믿고 따르던 기준들을 모두 거둬버리고 우리를 불안정한 사회로 내몰아 버린다.


지금의 사회는 도움을 받으면 미성숙한 사람처럼 바라보고,
혼자 견뎌내면 성숙하다며 쉽게 칭찬한다.


우리는 ‘어른’이라는 말에 발이 묶인 채 서로에게 책임만을 묻고 서로를 방치해 온 건 아닐까 싶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르다'고만 말하는 세상에서

이제는 서로를 위한 겸손한 배려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한 거 같다.


지금까지의 우리와,
그리고 앞으로 자라 갈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선대 어른들의 쓰디쓴 인생 경험담이나 잔소리가 아니라
친절한 설명과 수용,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격려가 아니었을까.


한 명의 무책임한 한 어른으로서

어른이 된다는 건 그저 나이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도울 수 있는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오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