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의 마지막
얼마 전 미러리스 카메라를 한대 장만했다.
사실 이미 AF를 지원하는 똑딱이 필름 카메라를 갖고 있던 터라 다음은 MF방식의 수동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점점 필름 1 롤의 가격 인상부터 현상/인화 가격까지 고정적인 지출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엔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선을 돌리게 된 거 같다.
그렇게 간단하게 카메라 설정을 마치고 조작법을 익히면서 저번주 금요일 저녁에 한강대교 아래에 있는 노들섬에 출사를 다녀왔다.
노들섬에 도착하고 나니
벌써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반짝이는 트리가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노들서가를 지나, 잔디마당을 지나서
피크닉 장소로 유명한 한강공원에 들어가려고 하니,
공사안내문과 함께 출입제한에 대한 협조 안내문이 걸려있었는데 아직까지는 공사 진행은 하지 않는지 낚시금지에 대한 안내 방송만을 할 뿐 다행히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곳을 알게 된 것도,
와본 적은 많지는 않지만 종종 콘서트와 전시를 보러 오거나 오늘처럼 마음이 적적할 때 풍경을 보러 오기도 했던 터라
곧 이곳이 2년이라는 공사 일정으로 올 수 없다는 것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 거 같다.
아마도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이곳에 오는 일은 없을 거 같다.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공사가 끝나면
나 또한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곳에 오게 되지 않을까 싶고
그때를 한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