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일지 6

앞으로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by 강인함

상담을 시작한 지 어느덧 6회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상담을 받기 전과 비교해 보면, 마음의 짐을 참 많이 덜어냈다는 변화가 체감된다.

​먼저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모든 문제와 책임의 화살을 오롯이 나에게 돌리며 스스로를 탓하곤 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무모하게 자책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먼저 챙길 줄 알게 되었고, 지나간 관계들에 대한 끝없는 후회와 아쉬움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다.

또한 이번 상담에서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법을 복습하며 작년에 겪었던 좋지 않은 일들을 나누었다.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만나고, 인연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시절 인연'의 섭리를 깊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내 통제 밖의 영역임을 인정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상대의 본의보다 자신의 짐작대로 단정 짓는 말과 행동들이 관계를 얼마나 해치는지도 다시금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남은 2주간의 상담이 끝나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조언과 함께 숙제를 내주셨다.
바로 걱정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멘토'를 찾는 일이다.
내가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마음이 편안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요즘은 습관적으로 신세한탄을 늘어놓아 기를 뺏는 사람들보다, 배울 점이 있는 이들을 곁에 두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마음 편히 걱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는 거 같다.

앞으로 스스로와 함께 상담을 받는 모두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