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편두통 극복 여정
편두통 진단을 받고 3일째 되는 날이다.
첫날 저녁에 약을 복용하고 나서도
두통이 많이 호전되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전 보다 머리가 무척 맑은 느낌이 들었다.
전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기분이 좋았다, 나빠졌다 하는 감정기복과
그로 인한 불안을 느끼기도 하여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느낌상
평상시 기분 상태를 10단계로 나누었을 때
3~4단계였다면, 지금은 6단계 정도의 평정심을
잔잔히 유지하면서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도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나 태도에서 느끼는 건지
하루아침에 사람이 변했다고 느끼시는 거 같다.
전에는 내가 업무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입장인데도
신경질적으로 짜증을 내고 언성을 높이며,
감정 소모를 시키는
일부 "감정 뱀파이어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흔들리며, 감정이 전이되어
하루 종일 신경이 예민하게 곤두서곤 했는데
이제는 "오늘 기분이 많이 안 좋으신가 보다" 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여유가 생긴 거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환경적인 요인이 커서
머리 안쪽에서 꾸물꾸물 통증이 올라올 때면
그때마다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회사를 당장 그만두는 것은 어려워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주기로 했다.
우선 식습관으로 카페인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예전에 의료업에 종사하셨던 분이
내 어깨와 목덜미를 만져보며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 것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알 거 같다며
얘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이번에 회사 동료도 경추의 신경 자극으로
편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마사지건을 권해줘서
맨몸 스트레칭과 병행하여 어깨와 목을 풀어주니까
확실히 편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인센스도 심신안정 효과가 있다고 해서
사무실에서 하루에 2개씩 피우고 있는데
매일 기분 좋은 향과 함께 약간의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이외에도 나의 사정을 아시고
주위에서 많이 격려하시면서도
업무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계셔서
덕분에 아주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마치며,
앞으로 증상이 더 심해지진 않을 거 같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보살피며 지켜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