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배, 무조건 팔리는 비밀 등...
얼마 전, 제가 쓴 마케팅 관련 글에 대해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하다"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핵심은 간단했습니다. "왜 '수익화', '매출 100배', '팔로워 1만' 같은 강력한 키워드를 쓰지 않느냐?"는 것이었죠. 틀린 말이 아닙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만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당장 '100만 뷰'를 터뜨리고 싶고, '검색 최상단'에 뜨고 싶고, '돈 버는 비법'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런 키워드들은 우리의 그 절박한 욕망과 결핍을 1초 만에 자극하는 '마법의 주문'처럼 보입니다.
출판사나 시장의 논리는 명확합니다. "일단 팔려야, 그 안에 담긴 좋은 본질도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이 '마법의 주문'을 사용하는 데 주저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섞어 듣기 좋게 만들어야 할까?
이런 자극적인 키워드들은 종종 '비법'으로 포장되지만, 그 안에는 진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상위노출 비법'을 따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상위에 노출될 수는 없으며, '매출 100배'는 99%의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신기루에 가깝습니다. 자극적인 말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단기적인 성과'라는 마약에 중독된 채 유입됩니다. 만약 그 '비법'이 당장 통하지 않으면, 그들은 비난하며 떠나거나 또 다른 '비법'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독자를 기만하는 일이며, 장기적으로는 글을 쓴 사람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갉아먹는 일입니다.
제가 말하는 '본질'은 '지루한 원론'이 아닙니다. 제가 '본질'을 이야기할 때, 많은 분이 '뜬구름 잡는 소리'나 '지루한 교과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본질은 이것입니다.
100만 명의 스쳐 가는 방문자가 아니라, 단 10명이라도 내 글을 읽고 움직이는 '진짜 고객'을 만드는 힘.
'상위노출'에 목매지 않아도 꾸준히 팔리는 글은 무엇이 다른지, '팔로워 100만'보다 '진짜 팬 100명'을 만드는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파고드는 것이 본질입니다.
'미끼'가 아닌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저는 이 딜레마를 'A(본질)'와 'B(자극)'의 선택이 아니라, '어떻게 B를 A로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로 봅니다. 독자의 욕망을 인정하되, 그 욕망을 해결할 '진짜 길'로 안내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매출 100배 비법'을 약속하는 대신,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왜 우리는 '매출 100배'라는 말에 그토록 끌리는 걸까? (그리고 진짜 매출은 어디서 오는가)"
"'상위노출' 없이도 팔리는 글은 무엇이 다른가?"
"100만 뷰는 어떻게 당신의 비즈니스를 망칠 수 있는가?"
마케팅은 '진실과 거짓을 섞어 듣기 좋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의 '욕망'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욕망을 해결할 '진짜(본질)'로 이끌어주는 '믿을 수 있는 가이드'가 되는 일입니다. 저는 당장의 '클릭'보다 오래가는 '신뢰'를 선택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믿는 마케팅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