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길이 되고, 안 되면 될 때까지 부딪히는 삶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라

by 팀 포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이 문장을 다시 꺼내어 본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나는 다시 펜을 든다. 누구나 만족하는 결과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과 숫자의 굴레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곤 한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세상에 길은 널려 있는데, 왜 굳이 건강을 잃어가며 이 길만을 고집해야 하는가? '살기 위해서'라는 말은 때로 비겁한 변명이 된다. 살길은 어디에나 있다. 국내가 좁다면 해외로 눈을 돌리면 되고, 지난 15년간 쌓아온 지식을 나만의 서비스로 치환하면 그만이다. 본질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존하며 나를 증명하느냐'에 있다.


마케팅의 본질은 화려한 수식어에 있지 않다

나는 15년 넘게 마케팅을 해왔지만, 소위 말하는 '전문 용어'를 남발하는 것을 경계한다. 아니, 사실은 그런 용어들에 냉소적이다. 업계가 정해둔 세련된 잣대들이 실제 결과물을 내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커머스의 구조는 단순하다. "고객을 모았는가? 물건을 팔았는가? 그래서 얼마를 벌었고, 그 과정에서 얼마를 썼는가?" 이 본질을 외면한 채 온갖 이론을 가져다 붙여봐야 경영진이 보는 지표는 단 하나다. "그래서 우리 수익이 얼마인가?" 목표를 달성하면 유능한 것이고, 실패하면 무능한 것이다. 냉혹하지만 이것이 비즈니스의 생리다. 환경적 요인이 변명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 결과로 말하지 못하는 마케팅은 허상에 불과하다.


3년의 버팀, 10년의 고집

운 좋게도 현장에서 성공한 경영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들에게 배운 공통적인 철학은 '시간을 견디는 힘'이었다. 무엇을 시작하든 최소 3년은 진득하게 바라보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고하다면 10년의 적자조차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 무모해 보이는 확신은 어디서 오는 걸까. 답은 간단했다. 내가 성공하면 그것이 곧 '길'이 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탄탄대로를 걷는 것은 안전할지 몰라도 내 것이 아니다. 지랄 같은 역경이 찾아와도 결국 내가 해내면 그것은 하나의 역사가 된다. 안 되면 길이 날 때까지 시도하고, 부딪히고, 깨지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짜 '일'이고 '인생'이다.


길이 없다면, 날 때까지 걷는다

나는 이제 새로운 도전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에도 역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감정에 휘둘려 내 태도를 망치지 않을 것이며, 본질에 집중하며 나만의 숫자를 만들어낼 것이다.

성공해서 길이 되거나, 길이 날 때까지 부딪히다 가거나. 결국 한 세상 살다 가는 길 위에, 내 이름 석 자 부끄럽지 않은 발자국 하나 남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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