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틀에 맞지 않았던 게 아니라..

나만의 틀이 있었을 뿐이다.

by 팀 포라

세상에는 수많은 '틀'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자라오며 줄곧 그 틀 안에 스스로를 구겨 넣는 법을 배웁니다. 학교라는 틀, 사회라는 틀, 그리고 회사라는 견고한 틀 말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 틀에 나를 맞추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20번이 넘는 이직을 거치는 동안, 사람들은 저를 향해 '부적응자'라는 꼬리표를 붙였습니다. 처음 한두 번은 방황이라 여겨졌고, 서너 번이 넘어가자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의구심은 확신으로 변해갔죠. "이 사람은 조직생활이 안 되는 사람인가?" 하고요.


하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제가 회사의 틀에 맞지 않았던 건, 제가 모나서가 아니라 저만의 고유한 '모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구걸하는 지원자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파트너로

이직의 횟수가 쌓일수록 저의 전략은 명확해졌습니다. 남들이 면접관의 눈에 들기 위해 정답을 외울 때, 저는 그들의 고민을 해결할 '컨설팅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나를 뽑아달라"고 애원하는 대신,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이 돈을 지불하고 사람을 채용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조직에 들어가 성과를 내고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죠. 저는 20번의 이직을 통해 20개의 서로 다른 도메인을 공부했고, 그 모든 경험을 녹여 실전 PT를 펼쳤습니다.

스크린샷 2026-03-16 오후 7.36.32.png 면접에서 사용한 예시 자료

즉, 회사가 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날개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20번의 도메인을 넘나들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업무의 본질인 마케팅은 변하지 않지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과를 내는 법과 그렇게 할 수록 저라는 사람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믿음

이번 글은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작성을 했습니다.

제 브런치에는 에세이와 소설, IT와 마케팅 등 갈래가 다른 글들이 흩어져 있고, 누군가는 이를 정체성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 모든 조각이 모여 바로 '나'라는 모양을 만듭니다.

단순히 팔로워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단 한 분과 나누는 대화일지라도 진정성을 담고 싶습니다.

서로 공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 한 마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저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신 브런치의 독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양을 가졌기에, 함께 모였을 때 더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와 함께 좋은 에너지를 나누며 각자의 모양대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브런치 여정에 첫 유료 응원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신 @kimilhwan님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응원은 제가 '나만의 모양'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틀에 갇히지 말고 각자의 모양대로 당당하게 살아냅시다. 제가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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