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프로젝트 중 엑기스만을 빼내어 '한량' 교재 만들기!
브런치에 ‘여행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를 연재를 하다 보니, 꽤 괜찮은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다. 브런치가 돈을 받고 언제까지 기한맞추어 꼭 연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님에도, 아주 적은 수의 독자라도 읽어주는 것에 감사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기한을 정하여 부지런하게 되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브런치 ‘여행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홍보! 시간이 날 때 ‘여행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기’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음
주소 : www.brunch.co.kr/magazine/hopetour
많이 방문해주세요~~~
그런데, ‘한량’이 되어 반드시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 그동안 관광사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적용해본 방법론을 정리해 보는 것이었다. 회사에 소속되어서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고, 지쳐 쓰러져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일이다. 그동안 프로젝트 수행건수가 100개가 넘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정리하지 않으면 매번 같은 방법만 답습하겠구나라는 느낌적인 느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맨날 TV만 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여행의 수요자에 대한 이야기라면, 여행의 공급자에 대한 이야기로서 풀어보고 싶은 것이 바로 관광사업에 대한 구상을 할 때 필요한 방법론 정리이다. ‘한량’이 되었을 때에나 가능한 이 정리를 통해, 내 머릿속의 방법론도 이 기회에 좀 하나하나 풀어내보고, 누군가가 프로젝트 수행 방법에 대해 귀찮게 물어본다면, 이 사이트 주소만 이야기해줘도 될 거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에도 강의교재 사보라고 안 하고, 이 사이트 접속하게 하면 될테니 이 보다 필요한 것이 없다 싶었다.
흔히, 어떠한 학문이 고유의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학문만의 공유의 이론과 고유의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무언가를 학문으로 인정받으려면,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이 중요하다. 관광학 분야는 감히 나 따위가 이야기하기에는 조심스러우나, 관광학만의 방법론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다학제적인 학문의 특성상 많은 유사 연계 학문에서 방법론을 가져와 자신만의 틀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뭐, 아무래도 좋다. 어차피 다 연구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가져온 실용학문이니깐.
그런데 문제는 관광학에서 가르치는 학문적 방법론과 실제 관광사업, 관광개발, 관광콘텐츠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계에서 써먹는 실용적 방법론의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학문적 방법론이 접목되어 실용적으로 수행되기에는 여러 이유상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 수요와 행태를 조사하는 설문의 경우에도 학문적인 설문지 항목은 소비자 동기와 행태, 만족도 등을 5점 척도로 개발하여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형태이지만, 실용적 설문지 항목은 이런 행태적인 부분은 거의 필요하지 않고, 원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무엇이고, 얼마나 이용의향이 있으며, 얼마 지불의향이 있는지 정도가 더 중요하게 물어보는 것 같다. 당연히 서로의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 아니겠냐고? 실제로 학문적인 설문 항목과 실용적 설문 항목은 잘 조합하면 꽤 체계적이면서도 실제 사용가능한 항목을 만들 수 있다. 그러한 괴리감을 없애자는 것이다.
너무 거창하게 목표를 잡았나? 벌써부터 기운이 없네 ㅠㅜ
사업을 구상하는 보고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많은 보고서가 혼자서 쓰는 것이 아니라 협동 작업을 수행하다보니, 보고서들을 읽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거나, 내용이 ‘장’마다 뚝뚝 떨어진 느낌이 든다. 무엇을 위해 쓰여진 보고서가 아니라, 그저 주어진대로 쓰여진 보고서를 많이 보게 된다. 이는 사업 구상이 전반적으로 이어져서 맥락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량적인 분석을 예로 들자. 소비자 조사, 수요추정, 규모설정, 마케팅 및 홍보 계획, 객단가 추정, 사업타당성분석, 파급효과 분석 등은 숫자로 분석이 될 수 있는 항목들이다. 이들은 그저 각자 따로 분석이 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모두 연결이 되고, 연관성을 지녀야 한다. 사업의 규모는 아주 작은데, 매출은 아주 크다면 그 또한 문제일 것이고, 사업의 경쟁구도는 매우 큰 사업인데, 그와 다르게 유입되는 수요가 많이 들어온다고 전제하면 이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를 고려하자는 것이다.
현재 고민이 되는 논의 주제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그동안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하지는 못했으나, 각각 고민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문제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매 주 1회씩 이번 회 포함 총 10주간 각 논의사항을 글로 업데이트하고자 하니, 혹시나 추가적으로 요청이 필요한 경우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
- 관광사업 보고서의 전체 목차를 정리해보고, 이 보고서들의 목차 내용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특히, 계량적인 분석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 기술해야 하는 내용과 연계점을 고민해 본다.
- 실용적으로 그저 좋은 사례를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Kozak의 벤치마킹 방법론을 통해, 벤치마킹의 원칙을 고민하고, 단순한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내부적인 운영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벤치마킹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고민해 본다.
- 설문지 등의 정량적인 방법, 인터뷰 등의 정성적인 방법을 연결하여 어떻게 실제 관광사업을 구상함에 있어, 성공적인 관광사업의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검토해본다. 2가지 방법론이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제 체계적으로 조사한 사례를 토대로 이야기를 해본다. 또한, 조사대상에 있어서도 지역민, 관광객, 공무원, 전문가들에게는 무엇을 물어보고, 이를 어떻게 연결시킬지도 구상해본다.
- 사업이 타당한지를 정량적으로 고려할 사항 중에서 손익계획, 현금흐름계획, 타당성분석 방법론을 엑셀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고, 실제 도입가능한지에 대해 해설해본다. NPV, IRR, B/C 등 타당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본다.
- 하드웨어 개발이 아닌 콘텐츠의 구상을 할 때 필요한 방법론에 대한 사항이다. 콘텐츠를 도입할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 디자인, 스토리텔링 방법론 등을 통해 콘텐츠를 구상해본다.
-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을 위해 경제적 지속가능성, 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사업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본다. 실제 생태관광이나 문화관광 개발에 있어서의 고려해야 할 사항을 함께 논의해본다.
- 관광분야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는 파급효과분석인 산업연관분석에 대해 설명한다. 파급효과분석의 이해, 실제 적용방법을 통한 결과 도출과 함께, 이 결과 도출에 대한 해석의 문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본다.
- 사업을 컨셉화하기 위해 필요한 컨셉 정리의 조건들을 알아본다. 컨셉 개발 시 유의해야 할 사항과 경영전략적 방법론의 적용 과정을 함께 논의해 본다. 또한, 학문적인 이미지, 선호 조사 등의 학술적 이론과 실제 적용 방법도 고민해본다.
- 주민이 참여하여 함께 사업을 구상하는 방법론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방법론에 대해 마지막으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