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크루즈를 만나다

한중일 크루즈

by 정란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중 보이저호는 14만 톤 급으로 로얄 캐리비안 내에서는 중간 정도의 규모 크기의 크루즈이다. 사실 14만 톤도 결코 적은 크기는 아니다. 객실수가 1,557개 탑승객은 4,236명이 탑승할 수 있고, 승무원수가 1,176명이니 거의 5,000명 내외의 탑승객이 이동한다. 아파트 1가구당 4인 가족이 있다고 가정하고, 15층짜리 아파트 1동에 2라인씩 3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에 120명이 거주한다고 보면, 5,000명이라는 숫자는 아파트 40동, 거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이동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볼 수 있다.


크기변환_20150516_130511.jpg 아파트 단지와 같은 규모의 크루즈


물론 크루즈는 배의 크기로 수준을 결정할 수는 없다. 탑승객 대비 승무원의 수, 시설 및 서비스의 수준 등이 사실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배의 규모가 커질수록 다양한 부대시설이나 액티비티가 가능한 만큼, 배의 규모가 큰 크루즈를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는 않다.


크기변환_20150517_145739.jpg 오런 파도타기도 14만톤 정도 이상에서 볼 수 있는 액티비티!


이번 크루즈의 일정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하여 삿포로 무로란, 그리고 도야마와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원래의 일정은 인천에서 중국 북경에 가까운 텐진까지 가는 일정인데 중국 비자발급이나 편도 항공료 발생 등으로 과감히 텐진까지 가는 이틀간의 일정은 포기했다.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가까우니,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가서 버스를 타고 요코하마까지 이동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좋아하는 스시를 먹기 위하여, 공항 내 식당으로 들어갔다. 일본 스시는 다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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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역시 요코하마의 야경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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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가장 우선 보고 싶었던 것은 요코하마의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

독특한 공공 개방형 항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계단과 같은 단층 없이 쉽게 터미널 건물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산책하기 좋고, 또 때에 따라서는 공연이 열리는 멋진 장소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자 눈으로 바라본 관광개발 이야기 오산바시 여객터미널 편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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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의 오산바시 여객 터미널 주위에는 코끼리 코와 같은 대지 모양을 갖추고 있는 곳에 조노 하나 공원이 있다. 조노 하나라는 말은 일본어로 코끼리 코인데, 사실 언뜻 보아서는 왜 코끼리 코 모양인지 알 수는 없다. (당연! 대지 모양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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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코끼리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관광안내소와 카페가 있고, 주변에 일본답게 코끼리 조형물이 많이 있어, 그 느낌을 대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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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변의 아카렌카 창고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창고 건물을 현재 쇼핑몰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창고를 쇼핑몰이나 레스토랑, 카페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이 많으니 꽤 익숙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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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은 크루즈 역시 일반 항공을 타는 것과 유사하게 운영된다. 여권과 이티켓을 제출하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물론 큰 수화물도 따로 보관해준다. 이 수화물에 열을 유발하는 기기가 있을 경우 수화물이 제때 객실에 배달이 안 되니 주의! 지난번 크루즈를 탑승할 때 다리미를 가지고 탔다가 압수당하고 나중에 배에서 내릴 때 돌려받은 적이 있다. 선박이라는 특성상 화재 사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기는 가지고 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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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 명의 승객이 한 번에 몰리니 꽤 복잡할 법도 하지만, 매우 많은 직원이 나와 신속하게 수속 처리를 해준다. 또한 로얄 캐리비안 멤버십 등에 가입이 되어 있으니 더 빠른 수속이 가능하니 웬만하면 멤버십에 가입하도록 하자.


그렇게 수속을 마치고 난 뒤, 요코하마 항의 특성상 크루즈까지는 버스를 다시 한번 타고 이동하여 탑승을 하게 된다. 너무 배가 큰 탓이야~~

드디어 보이는 크루즈! 역시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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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도착한 편이다 보니 크루즈에 화물 선적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줄을 서서 입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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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객실은 스위트, 발코니, 오션뷰, 내측 객실 등이 있으며 당연히 가격에 차이가 난다. 보이저호 이상의 크루즈는 오션뷰와 내측 객실 가격 사이에 크루즌 내 아케이드 거리인 프리머네이드를 볼 수 있는 객실이 있다. 창이 안 열린다는 것이 불편하긴 해도 가격이 저렴하여 이용하고 싶었다. 발코니가 없어 약간 불편하긴 해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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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크루즈 곳곳을 다녀보기로 했다.

가장 위쪽 데크에서는 역시 수영장과 스포츠 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크루즈에서는 많은 먹거리로 사육당하는 느낌이 들게 되니 스포츠 시설이나 피트니스 시설 이용을 잘 해야 한다. 안 그러면 귀국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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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네이드에 들어서면 이곳이 배 안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케이드 거리가 들어서 있다. 각종 카페와 상점들이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또, 저녁이 되면 쿵푸팬더 인형들이 나와 퍼레이드도 펼치는 장소이다. 프리머네이드에 위치한 피자, 빵 가게에서는 크루즈 탑승부터 하선까지 기간 동안 무료로 피자나 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배고프면 이 곳으로 가길. 다만 역시나 너무 방문하면 귀국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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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전이다. 크루즈를 탑승하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이들에게 사이렌을 울려 모이게 한다. 그리고 안전에 대한 공지사항, 어디로 신속히 모이고, 어느 곳에 라이프 재킷이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이 부분이 사실 눈물 나는 부분이다. 세월호에서도 이렇게 신속하게 대피장소를 알려주었다면, 그리고 빨리 사진에 있는 것과 같이 외부가 보이는 지역으로 나오게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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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 지나면 드디어 출항을 한다. 출항을 하고 더 크루즈를 둘러보고 있으니 역시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간다. 저녁에는 정찬 식당에서 코스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비교적 캐주얼한 크루즈라 아주 고급스러운 정찬 요리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는 듯싶다. 뭐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수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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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는 삿포로까지 하루를 해상에서 이동한다. 해상 이동하는 날은 보다 특별한 쇼가 펼쳐지는데, 보이저호에 있는 아이스링크장에서 다양한 아이스쇼를 볼 수 있다. 이 아이스쇼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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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지겨울 틈이 없는 것이 크루즈. 많은 곳에서 공연이 열리고, 각종 프로그램 참가를 할 수 있으며, 카지노도 즐길 수 있다. 아이스쇼 외에 메인 공연장에서 보는 공연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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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는 삿포로로 항해해간다.


뭐 꼭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여행인가?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크루즈이긴 하다..






나중에 언젠가 크루즈 여행가실 수도 있으니!

그때 도움이 되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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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쓴 제 졸저 <여행을 가다, 희망을 보다>도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희망을 함께 공유하는 책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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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