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인생
돈 한푼 못 벌고 6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사를 한다고.
이런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더욱이 위로나 동정을 받고 싶지도 않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살고 있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일 없이 지내는 시간동안
청춘을 바쳐 여행했던 곳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점점 구독자가 많아지자 직업병이 발동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 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적는 전업작가이자
랜선여행 가이드가 되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것은 즐겁지만
때론 외롭고 힘들다.
인생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랜선여행 가이드를 위해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