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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Sep 24. 2020

랜선 여행 가이드

알 수 없는 인생

돈 한푼 못 벌고 6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사를 한다고.

이런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더욱이 위로나 동정을 받고 싶지도 않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살고 있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일 없이 지내는 시간동안 
청춘을 바쳐 여행했던 곳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점점 구독자가 많아지자 직업병이 발동했다.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 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적는 전업작가이자

랜선여행 가이드가 되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 것은 즐겁지만

때론 외롭고 힘들다.  


인생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랜선여행 가이드를 위해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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