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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Jul 26. 2020

한 곳을 선택하라면 파리입니다.

25년째 세계여행

25년 동안 여행 가이드를 하며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그런 나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어디가  제일 좋아요?



참으로 당혹스러운 질문이다. 좋은 여행지는 여행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고 같은 곳이라 하더라도 언제 누구와 갔느냐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객관적으로 좋은 여행지를 선택하라면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할까 ?  질문은 본래의 여행 목적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행동은 그 동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여행의 목적은 무엇일까?



인터넷 키워드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그 답은 시대별로 달랐다. 90년대가 성장이라면 2천년대는 힐링이었고 최근에는 먹방이 많았다. 그러나 그와중에 아래와 같은 여행의 본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넓은 세상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



넓은 세상과 여행의 본질을 질문하며 찾은 최고의 여행지는 파리였다. 그 많은 세상의 도시 중 왜 하필 파리냐고 묻는다면 그곳에 가장 넓은 세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명의 시작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 문명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천년 간 이어지는 중세시대의 발자취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발견할 수 있었으며 다음으로 이어지는 15세기 르네상스 문명과 17세기 절대왕정의 문화를 루브르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르세 미술관과 퐁피두 센터에서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통해 근대와 현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5 천년의 시간 속에 수많은 인간들은 저마다의 세상에서 울고 웃으며 자신의 삶을 살았다. 그 여정을 먼저 여행한 저도 그들의 삶을 돌아보며 수없이 울고 웃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왔던 과거가 이해되었으며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점점 더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오천 년 시간 여행이 여러분에게 과거와 현재를 만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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