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상
어머니
1970년 그 시대에 자식을 낳아 당신의 젊음을 희생하며 자식을 굶기지 않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자식이 무탈하게 어른이 되어 평범하게 살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른이 된 자식이 늙으신 어머니에게 큰 힘이 못되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자식은 실직으로 힘들고 부모는 외로움으로 힘든 지옥 같은 현실에서 서로 상처를 주는 것에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욱이 저는 아프신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미움이 이제야 녹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머니에게마저 옮겨가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도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큰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낯선 고백을 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