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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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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Nov 22. 2022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여행후기

서유럽 팀을 보내고 다음 동우럽 팀까지 3일간의 휴식이 있어 프라하 외곽에 있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카톡이 왔다.  


그날 오전은 프라하 이야기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카프카의 무덤을 다녀온 날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호텔 앞에 카프카의 무덤이 있었다.


무덤을 다녀와서 모처럼 일식당에서 가져온 연어를 먹고 깊은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카톡이 울렸다.


인터넷 서핑을 해서 투어야에 신청을 하고 친구 둘이도 신청을 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투어야를 못 믿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지금 영상통화를 했으면 한다는 톡이다.  .


침대에 일어나서 영상통화를 눌렀다.  머리는 제 멋대로고 얼굴은 식지 않아서 엉망이지만 영상통화를 원한다고 해서 했다.


그런데 영상통화 속 당사자는 얼굴이 형형했다.


한국시간 오전, 배달 알바 중이라 늦게 전화를 받아서 미안하다면서 헬멧을 벗는데 20대 초반의 얼굴에 일에 대한 열정과 유럽여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싱싱하게 빛나고 있다.  


그런 그가 나보고 주위를 비추어 달라고 한다. 친구를 소개할 만큼 여행사를 못 믿겠다고 한다.


여기 시간 새벽 4시고 프라하 호텔방이라 별거 없지만 보고 싶다면 보여주겠다며 호텔방을 돌려 보여주었다.  


영상을 본 그는 투어야는 믿을 수 있지만 코로나 이후 후기가 많이 없어 사기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일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넘어 서유럽 팀원의 여행후기가 홈페이지에 실렸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마웠다.


이제 새벽에 영상통화 할 일은 없을 것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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