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르노가 들려주는 노르망디 왕국 이야기 30화
[대문 사진] 샤를이 롤로에게 자신의 딸을 주는 장면을 담은 동판화
생 클레흐 쉬흐 엪트 조약의 마지막 조항은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재밌는 점도 있습니다. 롤로와 국왕 딸인 지젤과의 결혼. 뒤동은 조약 체결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결혼이 중요한 이유로 작용한 것은 “확고한 동맹관계의 불변”을 보증해 주었다는 점에서였다고 주장합니다.
즉, 국왕의 딸인 지젤은 자식들을 많이 낳을 것이며, 따라서 그들의 결합은 자손들에게 영토의 불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영속할 것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죠.
또한 지젤은 “충분히 성숙했고 다른 처녀들과는 아주 다른 특별한 처녀였으며, 우아하고 무엇을 자문할 정도로 예견능력도 뛰어났고 인간관계에서는 신중했으며, 매사에 호의적으로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눌 때조차 어조가 상냥하고 싹싹한 손재주를 타고 난” 여인이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뒤동은 이어가기를 “간략하면, 그녀는 처자들 가운데에서 더할 나위 없는 여인”이었다고 결론짓습니다.
단순왕 샤를과 왕비 훼데륀느는 907년경 결혼하여 딸만 여섯을 두었습니다. 그중의 한 명에게 실제로 붙여진 이름이 지젤(Gisèle)입니다. 요컨대 조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그녀는 이제 겨우 3살이나 4살이었을 겁니다. 레지농 드 프륌에 따르면, 882년 프리슬란트 군도의 한 지역을 하사 받은 구오흐리오르 또한 로태흐 2세의 딸인 지젤을 낚아챘죠. 뒤동은 롤로의 지젤을 이야기하고자 수많은 예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이러한 혼인에 의한 두 집단 간의 동맹관계 형성은 정치적 사건의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젤은 젊은 나이에 죽고 아이마저 없었다고 뒤동은 전합니다. 뒤동은 또한 두 명의 밀사에 대한 일화를 들려주기까지 합니다. 이 밀사들이 전한 내용은 단순왕 샤를이 그녀가 사망한 후에 굉장히 결혼을 서둘렀다는 점과 결혼의 효력이 다한 것에 대해 불안해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합은 아직 유효했죠. 롤로는 국왕의 밀사 2명을 루앙 도성 내에 위치한 시장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처형했습니다.
[1] 동판화는 1825년 오귀스탱 티에리가 펴낸 『노르망디 인들에 의한 영국 정복의 역사』에서 인용했음을 밝혀둡니다.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