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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건설의 양상

장 르노가 들려주는 노르망디 왕국 이야기 32화

by 오래된 타자기

[대문 사진] 911년 롤로에 의한 식민지화 양상을 보여주는 지도


옛 귀족계급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뒤동 드 생 캉탱에 따르면, 롤로는 샤를 국왕으로부터 양도된 “땅을 분할하여 그의 신하들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였죠. 이로써 노르망디에 신흥 엘리트 계층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프랑크 왕국에 속했던 땅들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바이킹들은 빌라(Villa)란 말에 기원을 둔 용어에 합당한 알짜배기 영지를 하사 받았습니다. 사실 이 알짜배기 땅이란 것도 알고 보면 프랑크 왕국의 귀족들의 영지를 본뜬 것으로써 각각의 영지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연합체에 속했습니다.


그들은 점차 시골의 모든 영지들로 영토를 넓혀나갑니다. 영지(domaine)란 말보다 먼저 사용된 어휘는 라틴어로 빌라란 용어입니다. 이 말은 로마 제국 시절 시골의 별장이나 농가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 용어였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인명과 함께 등장하는 빌(-ville)이란 접미어를 취하는 명사들은 가장 오래전에 생겨난 어휘들입니다. 이 어휘들은 일반적으로 커다란 축을 형성하는 교차점들이나 강을 통과할 때 지나치는 중요 거점들에 위치한 장소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죠. 따라서 이런 접미어가 붙는 지역은 앞으로 이루어질 식민지의 규격화를 분명하게 예시해 주거나 영주의 권력을 현실화하는 총칭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총칭명사들은 후손들에 의해 이어지다가 결국은 프랑스어 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점점 총칭명사들이 붙은 지역들은 주변으로 작은 마을들이 들어섬에 따라 유행을 타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가장 작은 마을들에 이르기까지 그와 같은 이름들을 차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어휘를 차용하는 용법은 노르망디에서만큼은 10세기 넘어서까지 영구히 존속하였지만, 노르망디 이외의 다른 지방에서는 그와 같은 용법을 차용하지 않은 관계로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때때로 프랑크나 색슨 또는 스칸디나비아 식민지에서 활용되었던 총칭명사들을 분석한 결과 어휘들이 스칸디나비아어에 어원을 둔 인명들에 기초해 있다고만 단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휘들은 스칸디나비아 어이자 프랑크 어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들의 세례명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곤느빌(Gonneville)은 구니(Gunni)에서 왔고, 에후빌(Hérouville)은 에르욜프르(Herjólfr)에서 왔으며, 에뀔르빌(Eculleville)은 스쿨리(Skúli)에서 왔고, 트루빌(Trouville)은 도롤프르(Þórólfr)에서 왔으며, 그루빌(Grouville)은 제롤프르(Geirólfr)에서 온 것만큼은 틀림없습니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꼬 지역과 루무아 지역에서 대 성공을 거둔 뒤로 이러한 유형의 식민지화는 점점 성공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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