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가기 전에

by 오래된 타자기


나뭇잎이 많이 푸르러졌습니다.

나뭇잎 푸르러지면 이루어진다 했지요.

오지 않을 희망을 꿈꿔봅니다.


나뭇잎 연둣빛 푸르름 더해만 갑니다.

잎사귀 푸르러질 때쯤이면 돌아온다 했지요.

잃어버린 봄의 청춘과 기대를 품어봅니다.


나뭇잎 잎새 사이로 하늘마저 청명합니다.

모든 아픔 슬픔 괴로움 다 사라진다 했지요

가시지 않을 고통만 겨울의 생채기로 남았습니다.


나뭇잎 푸르른 잎새로 언뜻 떠오른 밤하늘에

사월 봄날 희망과 꿈과 아픔과 슬픔 괴로움

한데 묶어 작은 별로 떠있겠습니다.


사소한 희망으로 빛나는 별이 되어

나보다 더 괴롭고 힘든 당신

곁의 부서지지 않을 꿈으로 반짝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