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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도동와룡선생 Jul 14. 2023

흔한 개발자 일상

개발자로 살아가면서 소소하게 있었던 일상을 글로써 표현해 본다.

글을 지어서 적을려고 하니 잘 써지진 않는다. 설이 끝나고 저녁 기차를 타고 집으로 복귀 했다. 일상은 항상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역시 고향보다 내집에서 자고 먹고 싸고 살아 가는게 외롭고 쓸쓸해도 더 편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안정감은 항상 나를 화이팅 넘치게 밀어주고 끌어준다. 그리고 걱정은 반이 되서 분해되고 기대는 곱이 되서 배가 된다. 항상 그렇듯 나는 지금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상은 일로써 나를 반갑게 반겨주고 메신져는 언제 쉬웠냐는듯 채팅창은 요란하게 대화 단어 하나하나로 불이난다. 전투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느긋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나 모두 조화롭게 회사에서는 배치되고 더해져서 완성된 하나에 조화물처럼 우뚝 나아간다. 이렇듯 일상은 항상 평화롭다기 보다 전쟁 같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게 만드는 것 같아 내 삶을 조금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고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지라를 통해서 일감을 부여 받는데 지라에는 항상 많은 문제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외롭지 않고 바쁘다. 하나하나에 미션들은 나를 검증하고 테스트해 본다. 나는 그 문제를 하나하나 풀면서 네 내공을 조금씩 쌓아가고 업그레이드 해간다. 나에 일에 대한 행동은 진정 진심이고 우월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조금 특이하게 프로젝트에 구조가 잡혀 있다. 언어는 타입스크립트라는 것을 쓰고 있고 프레임워크는 nuxtjs 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프론트앤드 기술들이다. 나는 프론트앤드 기술을 처음부터 한 건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씩 프론트앤드 개발자를 흉내내고 있는 것 같다.


프론트앤드는 눈에 직접 보이기고 가장 사용자에 니즈를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다. 그래서 집중력있고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 많이 필요한 자리이다. 나는 이 역할이 맞나 하고 몇번이나 나에게 되물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분명 데브옵스일이다. 하지만 나의 직업은 데브옵스가 아닌 프론트앤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별로 나랑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일을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꼭 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해서 프론트앤드를 한다고 치자. 또한 견문을 넓히고 여러가지 부족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한다고 치자.


나는 아직 내분야에서 정점을 찍지 못했다. 이유는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아직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적당하게 평범한 돈을 받고 일을 하기 때문에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리랜서 생활을 10년넘게 한 것 같다. 말이 프리랜서이지 정말 정규직보다 돈도 못벌고 실력 향상도 더딘것 같다. 정규직을 가고 싶지만 정규직에 건조한 규칙과 규범 그리고 선후배 관계가 별로 나와 맞지 않아 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정규직은 우월하고 평범한 머리가 있고 협력하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곳으로 난 정의하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협력을 못한다는 애기는 아니다. 협력은 하되 가오는 떨어지지 말아야 하는데 정규직은 눈치를 보고 비겁한 일들도 눈감고 넘어가야 할때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유는 뭐 짤릴까봐? 겁나서? 요즘 세대들은 그렇지 않다 치더라도 정규직은 그렇게 착하고 무디고 단순한 애들만 있는 모여 있는곳으로 착각할 수 있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 인것 같다.


프리랜서는 혼자 홍보를 하고 나를 브랜딩해서 팔아야 하고 내 실력을 검증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일 보다는 이런 시간 낭비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나이먹고 경력이 쌓이면서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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