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시대에 아이와 노는 방법

0907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불청객, 코로나가 찾아왔다.

조금 있으면 지나가겠지 하던 이 바이러스는 현재 9월까지도 우리 생활을 전면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이 고대하던 수영장도 못 가고, 사람들이 적은 곳이 어딜까 생각하며 동네 작은 공원에 다니곤 했다.

그런데 하찮기만 했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이 작은 공원의 매력은 생각보다 컸다.

우리의 올해 여름은 작은 공원에서 90% 이상을 보냈던 것 같다.

집 앞 공원의 정점을 생각해보았다.





1. 가깝다- 걸어서 1~2분 내외의 거리


2. 중간에 짐을 빠뜨렸을 때 집에 잠시 다녀올 수 있다.


3. 쨍쨍한 햇빛이 있는 날에도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4. 평일 낮에 가면 사람이 전혀 없어 마스크를 벗고 우리끼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5. 바닥이 누수 방지 초록 페인트로 덮여 있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 혹은 킥보드 타기에 좋다


6. 가끔 모르는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사회성이 길러지는 곳이다


7. 여러 가지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노린재, 잠자리, 사마귀, 여치, 거미, 민달팽이, 무당벌레를 잡았다


8. 아빠와 미니 축구할 수 있다


9. 벤치에 앉아 엄마는 책을 읽고 아이는 뛰어놀 수 있다


10.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가 있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


11. 산과 연결되어 있어 공기가 참 좋다


12. 공원에서 놀다 지루해지면 바로 옆 뒷산에 올라가 본다


13. 새소리, 벌레 우는소리가 들린다


14. 작은 정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소풍 느낌도 난다


15. 봄이면, 아카시아와 꽃나무로 인해 향기가 그득하다.




이 정도가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집 앞 작은 공원을 즐긴 방법이다.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니깐 부담이 전혀 없다.

사람이 살아갈 때 공원이나 산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 공원을 통해 깨달았다.

특히 아이가 있을 땐 그러하다.

집안에 마당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안된다면, 집 앞 작은 공원은 좋은 대체 방법이 될 것이다.


지금 코로나가 없었다면 우린 어디가 나들이 장소에 좋을까 고민하며 여기저기 다른 도시로, 다른 장소로 기웃거리며 돌아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불청객 바이러스로 인해 우린 집 앞 이 작은 공원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유명한 장소는 못 갔지만, 이 작은 공원이 현재 우리에게는 유명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불평하고, 불만하면 나만 더 힘들어지더라...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과감히 포기하고 생각하지 않으며,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하기




이것이 코로나 집콕 시대를 이길 수 있는 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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