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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도 Jan 20. 2024

책은 성공의 도구가 아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최근에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예전처럼 많이 읽지 못하게 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책을 고르는 게 신중해졌다. 이렇게 고심을 거듭해서 고른 책들을 보면 결국에는 자기 계발서 분야로 가는 것을 느꼈다. 성공을 위한 도구로서 책을 대하는 나를 보면서 독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사실 나는 책을 읽는 게 그렇게 즐겁지 않다. 요즘에는 유튜브나 웹툰 같은 책 보다 즐거운 매체들이 널려있다. 그럼에도 내가 책을 읽게 되는 것은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주변에서 워낙에 책을 읽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닦달을 하니). 개인적인 성장을 결국 사회적인 성장을 의미하니 책을 읽는 목적은 성공과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재미있는 일들을 제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의 흐름을 끊고 싶다. 책을 읽는 이유는 개인적인 성장도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도 아니다. 책의 가치는 나와 다른 경험을 해온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에 있다.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나만의 사회적 가치를 정립하고 또 나만의 생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 기본적인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생활의 일부분으로서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유튜브나 웹툰에도 작가의 경험이 들어가고 이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이 더 좋은 이유는 감정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요즘에 많이 소비되는 매체들은 너무나도 감정적이다. 감정은 상대의 말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게 하고 듣고 난 후에 나만의 생각을 정립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요즘 매체들은 한 번 빠지면 나올 수가 없다. 계속해서 정보를 뇌에 넣기만 하니 결국에는 이를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책을 계속 읽기로 했다. 의무가 아닌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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