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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도 Jan 23. 2024

창업은 그냥하는 거지

어쩌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네

이제 창업팀에 들어가서 사업을 시작한지 3개월째가 되어가고 있다. 사회 초년생으로의 시작을 창업으로 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루트를 벗어나서 새로움에 도전한다는 것은 내 생각보다 더 정신적으로 힘들고 답답해지는 길이었다. 


계약하는 것부터 해서 고객들을 대하고 불편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내가 개발한 상품에 오류가 나지는 않을지 매일 노심초사하면서 살고 있다. 거기에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나를 보고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살고 있냐고 말하는 어른들도 있었고 또 주변에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도 거의 없어서 내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도 없다. 


더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길이 있다는 것이 항상 내 발목을 붙잡았고 몸이 힘들어질 때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실 내가 창업을 계속해야하는 명확한 이유는 없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이거 저거 재면서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쉽고 후회스러워서 이번에는 그냥 여기까지 온김에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길 위에 내가 서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청춘을 불태워보려고 한다. 


이제부터 창업 일기를 조금씩 써보려한다. 어쩌다 보니 시작한 창업 이야기를 간간히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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