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내기에서 사다리 타기를 이용했다. 언제나 선택할 때는 마음을 졸이고 "따라라라 랏따~"라는 노래가 나올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는 사다리 타기가 더 이상 긴장되지 않을 것이다.
사다리 타기는 하단부에 정답이 정해져 있고 길이 지나다니는 중단을 가림으로써 랜덤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확률적인 불공평함이 나온다.
위 그림을 보자 하단부 4번이 정답인 경우이다. 막대 그래프는 각각 상단부의 숫자를 골랐을 때 정답을 고르는 경우의 분포이다. 여러 번 시험해본 결과로는 정답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많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다리 타기는 처음부터 불공평한 게임이었을까? 그건 아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사다리 타기는 가로선이 300개가 넘어가면 공평한 게임이 된다. 그런데 보통 사다리 타기를 하는데 300개씩이나 선을 긋지 않는다. 보기도 어렵고 따라가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사다리 타기는 불공평한 게임이 될 수밖에없었던 것이다.
황금 손 되기
이제 사다리 타기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우리는 앞으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 번째, 정답을 고르고 싶으면 정답에서 '가까운' 번호를 고르고 벌칙에 걸리기 싫으면 벌칙에서 '먼' 번호를 고르면 된다.
두 번째, 너무 아는 척하지 말 것, 그냥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번호를 고르면 된다. 내기를 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얻어먹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너무 티 내지 말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면 된다. 너무 티 내면 사람들이 비밀을 파헤치려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