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음료 레시피 포함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과 강렬한 향을 갖고 있는 생강!
음식의 풍미를 돋워주는 향신료로 널리 알려진 생강에는 놀라운 효능들이 있다.
중국의 한의학 <상한론>에서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모든 장기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체내의 불필요한 체액을 제거하며 정체된 기를 소통시켜 준다."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수 세기 동안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한 식재료이자 향신료로 널리 활용되어 온 생강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미 그 효능을 입증해왔다.
최근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생강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들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생강의 효능과 활용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제철(10월)을 맞은 생강의 (특히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효능을 살펴보고 쉽게 생강을 섭취할 수 있는 생강 음료 레시피도 함께 소개하려 한다.
우선 생강은 마그네슘, 구리, 망간, 칼륨과 같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A, C, E가 풍부하고 인체 내에서 합성된 생리 활성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Prostaglandin(장기나 체액 속에 분포, 생리 작용을 촉진, 몇몇 호르몬, 근수축, 염증과도 관련)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생강은 운동이 유발한 통증, 즉 근육통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점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생강의 효능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생강은 즉각적으로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일 생강을 섭취할 경우 운동 이후에 발생되는 근육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Black et al.,2010.Phytother Res.)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생강에는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 중 하나인 진저롤이 풍부한데, 이는 항염 작용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생강은 아스피린 Aspirin이나 인도메타신 Indomethacin 등의 소염 진통제와 거의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화학 조제약들과는 달리 위벽을 자극하지 않아, 소염 진통의 효과를 기대해야 할 경우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소화불량, 위통 등은 위장이 평소보다 오래 차 있는, 느린 소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에 생강은 위를 비우는 과정을 단축시키고 원활한 소화를 돕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Ming-Luen et al.,2011.World J Gastroenterol.)
또한 생강은 위장관의 염증과 자극을 줄여 줌으로써 영양 흡수를 좋게 하고, 수술 등 의학적인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구토 증상이나 뱃멀미 등의 다양한 메스꺼움에도 효과가 있으며, 몸의 찬 기운을 내보내고 따뜻한 기운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기침, 감기, 몸살, 목의 통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일본 교토 대학교의 야마하라 조지 박사의 "생강의 진저롤은 담즙을 촉진시켜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결과와 "생강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의 생성을 막아줌으로써, 뇌경색과 심근경색, 고혈압 등을 포함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는 덴마크 오덴스 대학교 스리바스타바 박사의 연구 결과들을 생강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잡아줄 수 있는 생강,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강 음료의 레시피다.
재료: 물 3컵, 5cm 정도 크기의 생강, 꿀, 레몬 1/2개
① 생강은 잘 씻어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갈아 준비한다.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해도 무방)
② ①에 물 3컵과 레몬 반개의 즙을 넣고 섞어준다.
③ 취향에 따라 적당량의 꿀을 넣어 다시 한 번 잘 섞어준다.
근육이나 관절의 염증과 통증은 당연히 최상의 경기력 발휘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운동선수 또는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이라면 이러한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있을 터, 오늘부터는 '생강 음료'를 꾸준히 마셔보는 것, 기존의 방법들과 함께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