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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LE ATC Oct 20. 2016

진통제란?

선수들을 위한 진통제 정보_비피린계 해열진통제

선수들에게 부상 후 통증 완화나 훈련 중 통증 제어를 위한 진통제나 소염제의 복용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본인이 복용하는 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진통제들은 대부분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세트 살리실산(아스피린), 살리실산, 페닐부타존, 인도메타신, 또는 아미노피린 등의 성분을 포함하는데, 앞으로 시리즈물로 연재될 '선수들을 위한 진통제 정보'를 통해 각각의 특성과 작용 기전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한다. 선수들의 올바른 선택과 안전한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진통제의 사전적 의미는 동통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이는 중추신경을 자극시켜 통증에 대한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보통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되며, 시중 약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부분의 비마약성 진통제 약물은 해열, 진통, 소염 효능을 갖고 있는 피린계와 비피린계의 약물들이다.


마약성 진통제(아편계)는 강한 중독성과 함께 과잉 복용 시 변비, 구토, 호흡억제, 환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해당 약제의 대부분은 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에 의해 금지 약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피린계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Tylenol; 아세트아미노펜)은 1940년 미국의 로버트 맥닐 약사와 그의 아들 로버트 링컨 맥닐에 의해 개발되었다. 라이 증후군이라는 위험한 어린이 질환의 약으로 사용되었던 아스피린을 대체할 약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이 발견되었고, 이는 아시피린과 달리 라이 증후군을 유발시키지 않으며 진통과 해열에 효과를 보였다. 이에 맥닐 연구소는 1955년 '타이레놀'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어린이용 해열진통제로 제조하여 판매했다.


이후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효능과 시장성'을 확인한 존슨앤드존슨사에 매각 되었으며, 1년이 지난 후 1959년 미국 FDA의 승인을 거쳐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약의 형태로 승인을 받게 된다. 1994년에는 ㈜한국얀센을 통하여 국내 정식 판매가 시작 되었으며, 최초 타이레놀 500mg,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씹어먹는 어린이 타이레놀 정 80mg이 보급되었고,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하여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타이레놀 이알, 우먼스 타이레놀 등이 출시되어 현재 총 6가지의 일반 의약품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아세틸살리실산   


아스피린(Aspirin; 아세틸살리실산)은 1897년 독일의 바이엘 연구소,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아세틸살리실산을 순수 정제에 성공하며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아스피린의 주 성분인 아세트산의 A와 버드나무의 학명인 스피라이아(Spiraea)의 합성어로 버드나무 껍질 추출 성분으로 만든 약이라 하여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적인 현대 의약품의 경우 세포, 동물, 임상 실험을 통하여 효능 및 작용 기전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품이 시판되나, 당시 아스피린은 진통효과에 대한 효능만을 가지고 부작용 및 독성에 관한 평가 없이 시판되었으며, 이후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부작용보다 기대 이상의 효과 즉 심혈관계 개선 효과 역시 보였다는 점이다. 아스피린의 상품 라인은 아스피린 정 500mg, 아스피린 정 100mg이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 500mg정은 해열·진통·소염제로 쓰이며, 100mg정은 순환기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은 버드나무 추출물질로 기원전 15세기경부터 해열 및 진통효과를 가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최초 이탈리아의 화학자 피리아가 버드나무에서 살리실산을 분리하여 사용한 것이 기원이다. 이를 토대로 1897년 바이엘 제약회사의 연구원 펠릭스 호플만이 아세틸살리실산을 합성, 아스피린으로 사용되고 있다.


살리실산은 대표적인 천연 유래 물질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에도 함유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작은 오이, 올리브, 무(radish), 토마토, 살구, 딸기류, 포도류, 오렌지, 서양자두, 파인애플, 멜론, 허브 & 향신료들, 식초, 홍차, 박하차, 럼주, 리큐어, 건포도, 잼류, 과일 주스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아스파라거스, 콩, 당근, 버섯, 양파, 감자 껍질, 호박, 사탕수수, 순무 싹, 브로콜리, 가지, 시금치, 사과(홍옥), 포도, 키위, 레몬, 망고, 배, 감, 수박, 귤, 복숭아, 견과류, 코코넛, 해바라기씨, 맥주, 사과즙, 커피, 와인, 포트와인, 각종 과일 차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혈액순환 개선과 염증 반응 억제 및 만성 통증 완화를 위하여 위의 식품들을 즐겨 먹는 것도 건강한 운동선수로써의 삶을 영위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아스피린과 더불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대표적 성분으로 체내의 통증 유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COX-2 효소에 대한 억제 작용을 통하여 통증을 억제한다. 대표적으로 부루펜, 이부펜, 도시펜, 나르펜, 에드빌, 모트린 등의 진통·소염제가 이에 속한다.


진통과 해열, 소염 효과를 지니며,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작용시간이 길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며, 생리통에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작용으로는 역시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들과 마찬가지로 위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관절염이나 두통의 진통제로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경우 이부프로펜이 아스피린의 혈전 용해작용을 방해하게 되고 따라서 심장병 발생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보고되어 있으니 약물 혼용을 주의해야만 한다.


나프록센


나프록센 역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로 염증부위의 삼출물 억제 작용과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차단 작용으로 강력한 진통·소염작용을 발휘할 뿐 아니라 위장관내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최대 효과를 보여 급성 동통 및 염증성 질환의 치료 시 사용되며, 최근 다양한 형태의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녹십자의 탁센, 코오롱제약의 여우엔, 고려제약의 자이날, 명인제약의 폭센, 종근당의 아나프록스, 낙센 등이 있다.


이상이 대표적인 비피린계 해열진통제에 관한 내용이다.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살아가는 운동선수에게 있어 무기를 갈고 닦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확한 정보의 습득과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꼭 머릿속에 새기길 바라며, 다음에는 피린계 해열진통제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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