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마사지 장비의 끝판왕
쉬는 날 저녁 NBA 선수들의 팀 훈련 영상을 볼 수 있는 기회, 투철한 직업정신에 주의 깊게 살펴본 훈련 영상과 재활, 컨디셔닝 방법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 멋진 녀석, 바로 Raptor라는 진동 마사지 장비다.
바로 자료조사에 착수했다. 필자가 카이로프랙터로 미국에 있을 때 진동을 사용한 마사지 장비는 수없이 접해가며 활용해 봤지만, 이놈만큼 쉽고 간편한 장비는 처음이었다. 그중에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남성미 물씬 풍기는 랩터라는 녀석의 특징을 나타낸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그 무엇도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는 없다. 다만 마사지의 효과는 향상할 수 있다."는 장비 설명, 어떠한 훌륭한 장비도 치료자 혹은 트레이너의 손길보다는 뛰어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지만, 하루 30명 이상의 회원을 상대하는 필자의 경우에도 일과를 마치면 내 손이 내 손이 아니다.
실제 사용해 봤을 때 무척이나 편하고 효과적이다. 사람은 시도조차 해볼 수 없는 분당 3,600번의 진동과 사용 목적별로 선택이 가능한 4가지 타입의 진동 자극, 이들을 조합한 수백여 가지의 응용 프로토콜까지, A.R.T(근육 릴리즈 테크닉), M.E.T(머슬 에너지 테크닉), 그라스톤 (기구를 이용한 근막 케어 테크닉) 등의 수기 기술들을 밥먹듯이 활용하고 있는 필자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있어서도,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좀 더 빠르게, 간편하게, 효과적으로 도출해낼 수 있는 이놈의 탁월한 능력은 감사, 감격, 그리고 감동 중 어느 한 단어로는 모두 표현하기가 아쉬울 정도로 멋진 장비라 생각한다.
물론 이 놈이 한국에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필자 역시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지만 시술자의 에너지를 아껴주는 센스와 실제 수기 요법의 그것을 뛰어넘는 효과는 가히 환상적이라 하겠다. 선수, 일반인, 혹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케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장비로서도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 칭찬해주고 싶다.
각종 스포츠, 운동 치료 및 재활 분야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에도 이미 많은 팀과 선수들에 의해 애용되고 있으며, 아래의 지도 이미지를 통해 북미 지역 내 실제 활용 팀들의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필자 역시 Raptor가 다양한 종목과 선수 수준(프로, 아마추어, 일반인, 환자), 선수 성별 및 연령에 관계없이 준비, 마무리(회복), 재활 훈련 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구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장비라 생각하지만, 가격적인 부담(현재 국내 시판가가 한 대에 55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음)이 상당해 개인별 구매 및 활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활 트레이닝 전문가나 센터, 혹은 팀 차원에서의 장비 구비를 통한 랩터의 활약상을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