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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 Aug 09. 2018

네번째 편지

07.08.18.

시차라는 건 언제 생각해도 신기해. 분명 너와 나는 '지금' 존재하는데 지금의 나는 밤에 살고 또다른 지금의 너는 낮에 살아. 나의 하루는 이제 마무리되었고 너의 하루는 아직 진행중이지. 요상하게도 내가 미래에서 네게 말을 하는 것 같아. 나미야잡화점같은 느낌? 아, 그러고보니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을 공유하는 로맨스 영화도 있네. 둘 모두 '편지'가 등장한다. 그래서 괜히 더 편지를 쓰고 싶은 걸지도 몰라. 원래 편지를 쓰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손으로 쓰는건 사실 조금 번거로우니까 이렇게 우표값 700원도 아끼고 손쉬운 방법으로 네가 읽지 않아도 상관없는 편지를 쓴다. 

(하지만 정말로 안 읽으면 속상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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