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26 비에이
홋카이도는 홋카이도였다. 삿포로에 있던 10월 25일, 눈보라와 우박이 삿포로를 강타했고 나는 다음날 비에이로 떠났다.
아직은 가을이라고 할 수 있는 10월의 비에이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만났다.
삿포로역에서 아사히다케로, 아사히다케에서 다시 비에이 역으로 향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푸른 못 靑い池.
신비로운 빛깔의 이 조용한 연못은 2012년도 아이폰의 배경화면으로 선택되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비에이 역 앞에서 시로가네 온천 행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만에 연못의 입구에 도착한다.
발목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靑い池(아오이케)로 향했다.
자작나무에 둘러싸인 푸른 연못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운 푸른 빛이었다.
10월에 소복히 쌓인 눈이 그 오묘함을 더했다.
가만히, 연못을 바라보았다.
사진은 서너장이명 충분했다.
차갑고 고요한 호수의 표면을 보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복잡한 마음도 푸른빛으로 물들어 조용히 가라앉았다.
삼십분이면 충분했다.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호수를 지나,
자작나무 길을 지나
차가 다니는 길가로 나왔다.
가을에 만난 눈쌓인 靑い池(아오이케)는 정말이지, 멋졌다.
10월에 만난 첫 눈이 그 신비로움을 더했다.
이제 다시 가을로 돌아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