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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석 Jun 23. 2016

인내가 강인한 리더를 만든다

인내, 세상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소중한 가치

우리가 공부의 목적과 방법을 알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지금, 지구의 반대편에는 올바른 공부의 방향을 찾고 이를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에 위치한 마요 칼리지(Mayo College)의 학생들입니다. 마요 칼리지는 인내가 강인한 인재를 만든다는 원칙 아래 학생들을 철저하게 교육하여 세계적인 리더와 CEO로 길러내는 교육기관입니다. 이 학교는 지금은 공립이지만 설립 초기에는 왕족이나 고위 귀족들만 올 수 있었던 명망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입학식을 하면 코끼리를 타고 오는 부유층의 자제를 매우 쉽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내를 강조하는 곳답게 학교의 수업은 매우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됩니다. 5시 30분에 기상하여 1시간가량 체력훈련을 실시합니다. 팔굽혀펴기, 달리기를 포함한 기초체력을 함양하는 것이죠. 38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구식 선풍기에만 의지한 채 수업을 하고, 핸드폰을 일절 사용할 수 없기에 가족과 연락을 하려면 학교에 몇 대 없는 유선전화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씩 토론 수업을 개최하는 것도 이 학교가 지닌 장점입니다. 


마요 칼리지가 학생들에게 이런 환경을 의도적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갖춘 리더가 되길 원합니다. 그들이 식사 전 다 함께 하는 산스크리트어 기도인 ‘옴 타삿 부라마 파라마수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기도문의 뜻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입니다. 마요 칼리지를 졸업한 푸라니트는 이런 교육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마요 칼리지가 저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저희는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돌아가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을 배웁니다. 우리가 모르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요 칼리지가 명문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 곳이 학생들에게 강인한 정신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기초 학습력을 향상시키며, 궁극적으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지도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가치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는 것 역시 마요 칼리지의 장점입니다. 


마요 칼리지는 모두 공부를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부는 도박처럼 한 순간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등산에 비유할 수 있죠.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가며 정상에 오른 뒤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산악인들처럼 우리 역시 공부를 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잘 수행하려면 목표를 세운 사람이 일관성 있게 움직여야 합니다. 균형 잡힌 삶을 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위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지름길은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즐기는 사람은 이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습관을 통해 배움을 자연스럽게 적용시킵니다. 공부를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한정 짓지 않고 나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공부라고 인식하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에게는 지나가는 사물조차도 그 의미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보면서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주장한 즉자와 대자를 떠올릴 수도 있고, 조선왕조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서 그 시대의 역사와 현실을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공부를 통해 성과를 내는 사람은 모두 끊임없이 생각하며 자신의 지식을 확장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죠. 200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은 이를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합니다. 


“이제까지 이해해왔던 사물이나 현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배움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활에서 균형을 찾는 일입니다. 그래야만 세상에 있는 현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창의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하며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공부의 본질로 삼아야 합니다. 공부를 일상의 일부로 생각하고, 의식하지 않은 채로 끊임없이 꿈을 향해 전진하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이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로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는 “저는 제게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매 순간을 통해 생기는 갈등과 경험을 해결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죠. 삶에서 쓸모없는 경험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매 순간에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균형을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공부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한 점입니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라는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공부를 삶의 일부로 여기도록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는 마요 칼리지의 학생들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삶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올바른 마음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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