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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석 Jul 22. 2016

인간은 충동의 덩어리다

일방적인 주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학은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또한 이 분야의 주요 과제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이익을 보전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개인의 영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책으로 해럴드 조지프 래스키의 '정치학개론'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사람과 기업의 속성 및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충동의 덩어리다'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동일한 목표를 지닌 사람과 연대해 함을 합치려는 속성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적인 이익을 위해 움직이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이상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모임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임이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기 때문에 국가는 이런 연합체의 대립관계를 이상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핵심은 국가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의 범위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정치인 역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공익을 목적으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환경에 근거하여 모든 것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루소가 강조했던 일반의지와 전체의지 중 사람들은 전체의지를 더 쉽게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죠.


사람들은 현대국가를 자본가의 계급 유지를 위한 부수적인 것이라 인식합니다. 이런 상항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자율적으로 준비하며 삶에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익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개념으로 문제가 확산될 경우 이는 그리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동의를 구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야 하는데 그들을 만족시킬 만한 무언가를 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머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빠질 것입니다. 


각자가 이해하는 바가 공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친해할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던 대로 사람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 무언가를 올바르게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의견의 차이로 인해 다투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대답은 상대방을 설득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이상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 지위를 활용하여 압박을 했을 수도 있고,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옳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갈등이 해결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갈등이 해결되었는지의 여부입니다. 만약 갈등이 해결되는 방식에서 강압적인 요인이 들어가게 되었다면 서로의 이해관계는 일치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다음 번 협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없도록 만듭니다. 오히려 그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도록 만들죠. 이는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이 이해하고 있는 바를 내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이해관계가 윤리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응당 옳습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상적인 방안은 서로의 것을 조금씩 양보하며 좋은 방안을 찾는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요?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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