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소로우가 되는 시간」에서
중환자실 앞에서 대기할 때 담당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어떤 치료법을 썼더라고 후회는 남기 마련이라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집어 든 책이다.
읽고 나니 다시 글이 쓰고 싶어졌다.
책에서 와 닿은 세 곳을 발췌한다.
“내면의 열기가 식기 전에 글을 쓰라.
멍에에 구멍을 뚫으려는 농부는
뜨거운 쇠를 재빨리 화로에서 나무로 가져온다.
조금이라고 꾸물대다가는 구멍을 제대로 뚫을 수 없다.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게 돼버린다.
꾸물대며 머릿속 생각을 즉시 기록하지 않는 작가는
이미 식어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쇠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작가는 독자의 마음에
불을 지를 수 없다.”
“후회를 최대한 즐기라.
슬픔을 억누르지 말라.
후회를 보살피고 소중히 여기다 보면
그만의 존재 목적을 가질 때가 올 것이다.
깊이 후회하는 것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과 같다.”
“몸이 깨어나야 정신도 깨어난다.
깨어 있는 몸은 진부하고 길든 삶을 거부한다.
사치나 나태에 썩은 몸을 가지고 정신의 분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치명적인 착각에 바진 것이다.
몸은 영혼의 첫 개종자다.
인간의 삶은 영혼이 그 열매인 몸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인간의 본분은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다.
‘온전한 몸을 만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