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보다 환상적인 랜드, 라라랜드.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빼먹지 않는 작품인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그 영상미와 무엇보다도 입과 귀에 착착 감기는 아름다운 ost. 10번도 넘게 봤지만 볼 때마다 질리지 않고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평소 뮤지컬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영화와 함께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이후 맘마미아!와 같은 작품도 있었지만 내 마음에 드는 뮤지컬 영화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영화가 나에게로 왔다. 라라랜드. 엘에이 엘에이 랜드가.
처음 시퀀스부터 눈과 귀를 확 사로잡는 Another Day Of Sun을 보고 듣자마자 아, 이 영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미 거기서부터 빠져버린 것이다.
라라랜드는 간단하게 말하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물론 간단하게 말해서 그렇다는 거다. 그 안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 화려한 첫 시퀀스가 끝나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이 나온다. 그는 재즈에 미쳐있는 재즈필이지만, 그다지 유명한 음악가가 아니라 무명의 음악가이다. 화려한 배우의 삶을 꿈꾸지만 오디션에 수없이 낙방하고 현실은 카페 알바생일 뿐인 미아. 이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만나 서로 데이트 비슷(?)한 것을 계기로 점점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두 사람 인생의 파노라마. 사랑이란 것은 불과 같다고 누군가 그랬듯이, 정말 그들은 불같은 사랑을 하고 또 불처럼 재만 남기도 한다. 영화는 1년을 기준, 4계절이 흘러가는 것으로 겨울로 시작해서 겨울로 끝나는 수미상관 구조로 두 사람의 꿈과 사랑 인생을 다 보여준다.
그리고 적재적소 하게 쓰이는 ost들. 너무나도 유명한 City Of Stars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쓰이는 음악들은 이 영화를 차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뮤지컬 영화 음악 성공 요소 중 하나는 멜로디가 쉽고 가사는 중독성 있게 착착 달라붙게 만들어야 하는데 저스틴 허위츠는 이 흥행 요소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그대로 빼다 박은 21세기의 영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인생 그 자체를 보여준다. 이것이 인생이고 이것이 뮤지컬 영화라고 128분 내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냥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해보자.
꿈을 꾸는 그댈 위하여, 비록 바보 같다 하여도. 상처 입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의 시행착오를 위하여!
꿈을 꾸는 바보들을 위한 영화.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LALA 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