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불변의 미녀.

오드리 헵번

by Erebus


처음 본 순간, 입을 쩍 벌리고 아무것도 생각 안 나게 되는 경험이 있다. 내 경우에는 오드리 헵번을 처음 봤을 때가 그랬다.


'햅번 스타일'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 말도 안 되는 얼굴,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기품. 노년에도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며 평생 아름다운 삶을 실천했던 사람.

그야말로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사람. 내 마음속 언제나 세계 최고의 미녀.(참고로 남자는 알랭 들롱이다.)


데뷔작 로마의 휴일에서 상큼하지만 철없는 공주역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이미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그 뒤로 연극 운디네에서 물의 요정 역으로 토니 상에서도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다.


모두들 이름 한 번은 들어봤다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도 하층 계급의 여인에서 어엿한 귀부인이 되는 일라이자 둘리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세기의 미녀로 칭송받았던 것과 별개로 그녀 본인은 본인의 외모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본인 마음에 완벽할 수야 없다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그저 할 말을 잃을 일밖에는.


어린 시절 전쟁의 참혹함을 겪어서 그런지 반전에 대한 목소리를 자주 내었으며,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노년에는 제3세계의 나라들로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다.


몇 년 전 DDP에서 그녀와 관련된 전시를 크게 한 적 있는데 그녀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왜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더욱 팬이 되어 버렸다.


Never throw out anybody. Remember,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you'll find one at the end of your arm.
누구도 내버리지 말라. 이 사실을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그대는 그것을 자신의 손 끝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이건 그녀가 생전에 좋아했던 시인 샘 레벤슨의 시의 한 구절인데 이 시 전체는 참 신기하게도 그녀의 삶을 잘 대변해주는 시가 아닌가 싶다.


(너무 팬심을 드러낸 것은 아닌가 싶어서 부끄럽지만 사실 그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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