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마 준 국립공원에서 쇼센쿄 협곡까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는 어디일까. 통계에 의하면 해마다 600만 명에서 700만 명에 이르는 여행자가 일본을 찾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미온적 태도는 비판하면서 거리상으로 가깝고 볼거리 많은 일본으로의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떠나는 단풍마니아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일본은 지리적 특성상 긴 시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비현실적인 일본 단풍여행지! 저항할 수 없는 그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오누마 준 국립공원
홋카이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오누마 공원은 다이세 쓰잔과 아사히 다케 산을 지나 북쪽에 이르는 단풍이 장관이다. 특히 공원 내 연못을 따라 도보로 즐기기에 힘들이지 않고 자연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큰 호수 ‘오누마’와 작은 호수 ‘코누마’ 두 개의 쌍둥이 호수가 연출하는 수변 경관으로 1시간 이내의 산책을 통해 미니 반도를 탐험하게 된다. 또한 멀리 공원 중앙의 고마가 타케 산을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어 지상 최고의 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누마 준 공원에 액세스하려면 하코다테 역에서 오누마 공원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특급의 경우 20분(1160엔) 걸리며 완행은 60분(540엔) 소요된다.
도호쿠 하치만 타이
도호쿠(東北)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북쪽, 도와 다코 호수에는 길이 약 14km의 시내가 흘러 개울에 비치는 단풍의 화려한 자태가 눈길을 끈다.
또한 이곳에는 14개의 폭포 외 빠른 유속으로 흐르는 개울의 다이나믹하고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시 케도에서 쿠 모이 폭포까지 2.9km의 길은 절대 놓쳐선 안 된다.
도보로 1시간 10분가량 소요되는 이 길은 ‘아수라’라 불리는 강력한 급류와 어우러지는 ‘바라부 이와’ ‘마카도 이와’ 같은 기암괴석이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JR 아키타 신칸센 도쿄역에서 타자 와코역까지 약 3시간 소요된다.
후지 고코
일본의 상징 후지산 단풍을 안에서 들여다 볼 수 없다면 원경으로 감상해보자. 후지산 주변에는 다섯 개의 호수가 있어 후지 고코라 불린다. 그중 가와구치코(河口湖)는 교통편이 잘 갖추어져 후지고코 관광의 거점이 된다.
가을 단풍 시즌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으로 신주쿠 역에서 JR주오선 오오츠키 역까지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 직행 특급은 2500엔, 지역 열차는 1320엔으로 총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이후 오오츠키 역에서 후지큐 철도선을 타고 55분이면 가와구치코 역(1140엔)에 다다르게 된다.
다이렉트로 가는 고속버스의 경우 도쿄, 신주쿠, 시부야 역에서 가와구치코 역까지 약 2시간(, 1800~2050엔)에 주파한다.
쇼센쿄 협곡
쇼센쿄 협곡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히는데 좁은 계곡을 따라 환상의 가을 단풍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쇼센쿄 협곡은 지치 부 타마카이 국립공원의 일부로,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다.
특히 나가토로 다리에서 아라카와 강을 따라 약 4km, 30m 높이의 하이브리드 도로가 큰 볼거리로 센가타키 폭포까지 강을 따라 이어진다. 폭포 위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 로프웨이 (케이블 카)가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후지산과 일본 알프스 남부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가을 단풍 시즌은 10 월 하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도쿄에서 기차 및 버스를 이용해 이동한다.
신주쿠 역에서 고후 역까지 고속특급열차를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이 걸리며 4000엔이 소요된다. 지역 완행은 약 2시간 40분 거리로 2270엔의 비용이 든다. 완행 이용 시 잊지 말고 타카오에서 한 번 환승해야 한다.
신주쿠 역에서 고후 역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할 시 2시간 10분(2000엔)을 예상해야 한다. 이후 고후 역 앞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야 하는데 약 40분이면(900엔)이면 협곡에 도착한다. 버스는 1시간에서 2시간마다 한 번씩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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